오늘 더블 A경기는 모(母)팀이 지역라이벌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영건 좌완투수인 유리아스(Julio Urias)와 뉴컴(Sean Newcomb)의 맞대결이어서 어제부터 일부 언론에서는 보도가 나갔었습니다. 유망주들의 맞대결답게 두 투수가 주인공이 된 경기였는데, 뉴컴이 압도적인 피칭을 하면서 유리아스의 피칭이 살짝 뭍히는 감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1회에 94마일의 페스트볼을 뿌린 유리아스는 head-to-head 아나운서의 말처럼 '엣지포인트'에 공을 집어넣으면서 질좋은 스트라익을 던졌는데, 경기 초반 스트라익성의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볼판정을 받으면서 털사 덕아웃이 술렁이기도 했지만, 나이답지 않는 침착성을 지닌 유리아스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피칭을 이어갔습니다.
4회에는 95마일도 기록했는데, 경기 한때 2-0의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페스트볼로 스트라익을 하나 기록하려는게 일반적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 유리아스가 얼마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성과 피칭어빌러티를 지닌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상은 유리아스의 지지난 등판경기에 앞선 불펜피칭영상입니다. 이날 유리아스는 5이닝동안 6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이나 했었습니다. 계약당시 6피트 1인치라는 이야기에 그보다 더 작을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키가 조금 자라면서 6피트 2인치라는게 거의 맞는 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올해는 4월에 좋은 피칭을 이어가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5월과 7월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리아스에게도 성장통이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 포함해서 8월에 5경기 27.1이닝동안 7실점 6자책 0BB/25K를 기록하면서 다시금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달에만 6번이나 타자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는 지난 해에도 언급되었다시피 몸쪽공을 던지는 것에도 전혀 주저함이 없는 모습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불안했던 5월과 7월이 흘러 전체 스텟을 보면 지난 해보다 훨씬 안정된 컨트롤(지난 해 9이닝당 볼넷이 3.8개 & 올해는 2.2개)을 보여주면서도 삼진율에서 급격한 하락도 없는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2주전 19번째 생일을 보낸 유리아스는 남은 시즌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년에는 미용성형같은 핑계로 빠지는 일없이 올바른 로테이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 등판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던 레임(Jacob Rhame)이 오늘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다저스가 자신을 지명한 후 바로 불펜으로 컨버전시킨 것은 그의 작지만(6피트 1인치) 파워풀하면서도 유연성이 높은 몸이 불펜에 더 어울리겠다고 판단했기때문입니다. 해서 대학때보다 구속이 상승해서 95마일대의 페스트볼을 꾸준히 뿌리면서도 이따금씩 90마일 후반대의 공도 뿌리는데, 올시즌 슬라이더와 체인지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나오는게 좋다고 하는군요. 선발로 나오면 다음 4일동안은 아무것도 못하지만, 불펜으로 나오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경쟁력을 이어갈 수가 있다는군요. 올시즌 200파운드로 시작했던 레임은 체력적인 부분으로 인해 10파운드가 빠진 상태라고 합니다. 시즌을 상위 싱글 A에서 시작했지만, 빠르게 더블 A로 콜업되면서 켈리포니아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일부 현지 다저스 블로그에서는 레임을 미래의 마무리투수로 꼽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그의 구속 & 경기 후반에 등판해도 될 정도의 멘탈과 단단한 몸이 그 룰에 적합하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어느 상황에서 출전하더라도 관계없다고 합니다. 해서 어디서든 출전해서 계속해서 해나가는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하는군요.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레임의 올시즌 성적은 괜찮은 편이며, 상위 싱글 A팀의 감독인 헤스먼(Bill Haselman)의 말처럼 레임에게 남은 과제는 잘하는 부분을 좀 더 세련되게 하는 것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 지난 해 67이닝동안 14BB라는 좋은 컨트롤에서 올시즌 57이닝동안 20BB라는 좋지 않은 수치로 변한 것을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22살의 어린 선수인데다가 벌써 더블 A까지 도달한 상태이니 시간은 여전히 레임의 편에 있습니다.
벨링거(Cody Bellinger)가 시즌 28번째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위에 영상은 23번째 홈런을 때려내는 장면인데, 12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충분히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선발 1루수로 출전하면서 HBP에 맞은지 9일만에 경기에 복귀했던 벨링거는 어제 하루 휴식 후 오늘은 DH로 출전했습니다.
아직은 리헵같은 모습이 예측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쿠카몽가로 콜업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세였던 칼훈(Willie Calhoun)이 오늘은 타순이 확 앞당겨 1번타자로 출전했는데,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칼훈과 함께 콜업되어서 계속해서 red-hot 상태인 갈릭(Kyle Garlick)은 오늘 멀티 2루타를 기록했는데, 경기전 타격연습과정에서도 반대편 팬스(우익수쪽)로 가는 타구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합니다. 갈릭의 쿠카몽가에서의 샘플사이즈는 미약하지만, 47타수 19안타 8XBH 14R 11RBI은 분명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율대비 출루율이 3푼밖에 나질 않은 것은 아무래도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혹은 소질)이 부족한 것인데, 결국 갈릭의 경우 많은 나이(올해 드레프티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23살)와 함께 가진 재능으로 인해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코튼(Jharel Cotton)이 트리플 A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타석에서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투구에서는 2이닝 연속으로 3개씩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엘버커키의 감독인 힐(Glenallen Hill)은 코튼의 투구에 대해 아주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상대한 타자들의 바깥쪽 커맨드가 빛이 났으며, 급격히 하강하는 arm-angle을 지녀서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것도 특별했다고 하는군요. 특히나 오늘 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잡는 공은 모두 체인지였는데,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습니다.
경기는 점수차이가 좀 나면서 이겼는데, 초반 시거(Corey Seager)가 트리플 A에서만 올시즌 12번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전체적으로는 17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시거는 엘버커키로 와서 이곳 버프를 좀 받았기는 했지만, 최근 기록한 3개의 홈런 모두 밀어쳐서 넘기는 홈런이 되었습니다.
시거가 이쪽 버프를 좀 심하게 받았는데, 7월 6일부터 8월 20일까지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던 시거는 이후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