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첫 날 어이없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는 5회초까지 1:2로 리딩당한체 공수교대가 일어났는데, 마침 비가 내려 딜레이가 되었는데, 비가 그칠줄 모르고 내리다가 4시간이 지연된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렸습니다.
물론, Milb 룰북에는 '지고 있는 팀이 경기 시작 후 아웃카운트가 총 15개가 되면 그 경기는 공식적인 경기로 인정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4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그 사이에 경기가 다음 날로 연기된다던지 그런 결정을 하지 않고 오로지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행사를 늘리고 싶지 않았던가 봅니다.
문제는 비가 4시간이나 와서 딜레이가 4시간 넘게 된 것이 아니라 구장 그라운드가 도저히 경기를 재개할 수 없는 지경이 되다보니 경기가 결국 콜드게임으로 선언되었는데, 이는 명백하게 경기장을 제공하는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팀에게 책임을 물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선수들과 오클라호마 시티 지역 기자들은 이것에 관해서 너무나도 분개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오늘 경기 선발투수였던 잭 리(Zach Lee)는 2개의 홈런을 맞으면서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는데, 잭 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86.1이닝동안 단 한 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는데, 오늘 4이닝을 투구하며 2개의 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윌킨스(Andy Wilkins)가 DFA되면서 1루수가 지명타자/1루수가 부족해진 오클라호마 시티는 포스트시즌과 관련이 없는 털사의 선수를 올렸는데, 앤더슨(Lars Anderson)이 콜업되었으며, 웨스트(Matt West)를 올렸습니다.
내일은 동일한 시간에 2차전이 펼쳐지는데, 유리아스(Julio Urias)가 선발등판하는데, 과연 내일 경기전까지 그라운드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될지는 모르겠네요.
마이너리그 마지막 주 '이주의 선수'가 발표되었는데, CAL에서는 버듀고(Alex Verdugo)가 선정되었으며, 파이오니아 리그에서는 파울로백(Jordon Paroubeck)이 선정되었습니다.
버듀고는 한 주동안 26타수 15안타를 기록했는데, 15개의 안타중에 6개가 XBH로 기록되었으며, 10RBI 9R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시컬스(John Sickels)씨가 버듀고의 이런 활약을 일컬어 'CAL를 찢어놓는다'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CAL에 올라온 이후 91타석에서 .385/.406/.659의 슬레쉬 라인을 기록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시즌 초 파워증강을 위해서 무리한 레그킥을 시도했던 버듀고는 자신 본연의 타격폼으로 돌아온 이후 그런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고도 능히 파워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 말미에 시컬스씨는 낮은 볼넷율이 더 상위레벨로 올라갔을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뉘앙스의 글로 마무리했는데, 이 부분은 이제 19살의 선수이기에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한편, 파울로백은 오늘부터 시작된 MWL 포스트시즌에 보탬이 되기위해 GLL으로 콜업되었는데, 지난 한 주동안 28타수 14안타를 때려냈습니다. 항상 삼진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파울로백은 하지만, 지난 주에는 5BB/5K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MWL도 오늘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었는데, 1선발로 홈즈(Grant Holmes)가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홈즈는 4.2이닝동안 7피안타 3실점을 하였으며, 교체될때는 주자 만루상황에서 교체되었습니다.
오늘 홈즈는 이닝사이에 up & down이 심했습니다. 삼자범퇴이닝이 있는가하면 흔들릴때는 볼넷으로 일단 주자를 내보낸 후 연타를 맞곤 했습니다.
경기 전 이미 75개의 피칭카운트로 제한된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오늘 총 7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그 중 47개만이 스트라익이 되었습니다. 비율상으로는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결국 안타를 맞은 공도 스트라익이 되는 것이기때문에 올바른 컨트롤을 보여줬던 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GLL는 에러를 하나도 기록한 경기가 아니었지만, 아주 허접한 외야수비를 보여줬던 날이라고 합니다. 캐취 후 송구과정에서 정확하지 않는 송구를 한다던지, 편하게 잡을 수 있는 뜬공을 놓친다던지 하는 기록되지 않는 실수를 연발했는데, 이에 대해 감독인 마토스(Luis Matos)는 올바른 수비를 했더라면 6:5로 진 경기가 아니라 오히려 5:2로 이긴 경기였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GLL은 내일 휴식 후 Lansing의 홈으로 가서 엘리미네이션 경기를 치르는데, 샵코(Andrew Sopko)를 등판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곤자가 대학 출신의 삽코는 이미 대학시절부터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 많이 출전했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그런게 부담으로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평소 늘 하는 것처럼 피칭할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경우는 다르겠지만, 투수에게 상당히 불리한 파이오니아 리그에서도 샵코는 14이닝동안 1개의 볼넷과 4실점만 허용한 후 18개의 삼진을 잡은바 있으며, GLL으로 콜업되어 와서 23이닝동안 7자책 4BB/18K를 기록했습니다.
몬태나주 시골깡촌 출신의 샵코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아들의 쇼케이스를 위해서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왔으며, 여러 지역에 쇼케이스를 다니다보니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합니다.
92마일의 페스트볼과 함께 out-pitch로 84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샵코는 그 외에도 커브와 체인지도 던질 수가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은 샵코는 자신에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