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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인 아리엘 미란다 (Ariel Miranda)에 대해서 알아보자

KBO/KBO News

by Dodgers 2020. 12. 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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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었던 우완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2021년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좌완투수 아리엘 미란다 (6피트 2인치, 190파운드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습니다.)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쿠바 출신의 선수로 2018~2020년에 일본,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때문에 동양야구에 익숙한 선수라는 장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쿠바리그에서는 386.0이닝을 던지면서 378의 평균자책점과 1.36의 WHIP, 9이닝당 6.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에 3.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223.0이닝을 던지면서 4.72의 평균자책점과 1.25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인데..2017년이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량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020년에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면서는 156.1이닝을 던지면서 3.80의 평균자책점과 1.34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준 투수로 건강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진 한자리를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크리스 플렉센이나 라울 알칸타라급의 피칭을 해줄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프로야구팀에서 재계약에 실패했던 선수들이 대만리그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을 고려하면..대만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1989년생인 아리엘 미란다는 2007년에 "La Habana"팀 소속으로 쿠바 1부리그 데뷔를 하였습니다. 만 18살의 나이에 쿠바 1부리그에 데뷔한 것을 고려하면 어릴때부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타자들과 달리 쿠바 출신의 투수들은 20살 전후에 1부리그에 도달합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1부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것은 2010년으로 49.2이닝을 던지면서 5.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2011~2012년에는 매해 120이닝이상을 소화면서 쿠바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굳건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국가대표팀에서 공을 던지지는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2013~2014년 시즌에는 2경기 밖에 출전한 기록이 없는데 2014년에 쿠바를 탈출하는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1989년생으로 당시의 쿠바 탈출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나이가 많은 편이었고 국가대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미국 야구 사이트에서..이런 선수들도 쿠바를 탈출했다라고 토막 소식으로 전하는 레벨의 선수였습니다. 당시에 주목을 받았던 쿠바 탈출 선수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3루수인 요안 몬카다, 다저스가 애틀란타에게 사기를 쳤던 헥터 올리베라등이 있었습니다.

2015년 5월 27일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에 아리엘 미란다가 받는 계약금은 72만 5000달러였습니다. A급 쿠바 출신 유망주들이 300만달러가 넘는 계약금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금액이 작은 편인데..아무래도 만 26살 시즌에 미국 생활을 시작한 것이 반영이 되었다고 말을 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계약을 맺은 이후에 R팀과 A+, AA팀의 선발투수로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은 아리엘 미란다는 2016년 시즌을 AAA팀에서 시작하였고 AAA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7월 3일에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2.0이닝을 던지면서 4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던 볼티모어는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서 좌완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고 그 트래이드에 포함이 되어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Traded by Orioles to Mariners for LHP Wade Miley) 시애틀에 합류한 아리엘 미란다는 팀의 선발투수로 56.0이닝을 던지면서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라는 쿠바 출신의 좌완 선발투수가 있었는데..그선수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낸 아쉬움을 날려 보낼수 있었습니다. 특히 9월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빌딩을 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좋은 역할을 기대할수 있었습니다.

2017년에는 팀의 선발투수로 160.0이닝을 던지면서 5.12의 펴균자책점과 1.27의 WHIP를 기록하였는데...WHIP와 비교해서...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던 것은 무려 9이닝당 2.1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구위가 가벼운 편이었기 때문에 홈런타자들에게 큰 타구의 허용이 매우 많았습니다. 2018년에는 4월 17일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한차례 등판을 한 이후에 시즌 대부분을 AAA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7월 6일에 방출이 되었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행을 선택을 하였습니다. 2017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았는데..2018년에는 제임스 팩스턴, 펠릭스 에르난데스, 마르코 곤잘레스, 웨이드 르블랑이 건강하게 공을 던졌고 에라스모 라미레스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에 이적료가 있었을것 같은데..관련된 정보는 검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가 쿠바 야구 협회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맺는데 부담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1부리그에서 47.2이닝을 던지면서 1.89의 평균자책점과 1.15의 WHIP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2019년에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2019년에는 86.0이닝을 던지면서 4.19의 평균자책점과 1.49의 HIP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재계약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볼넷의 허용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2018년에는 9이닝당 5.1개의 볼넷, 2019년에는 5.0개의 볼넷을 허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볼넷 허용이 많았던 것이 2021년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하는 요인입니다. 2020년 시즌은 대만 프로야구팀에서 뛰었는데 156.1이닝을 던지면서 3.80의 평균자책점과 1.34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는 9이닝당 9.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역시나 3.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당 6.0이닝을 던지는 내구성을 갖고 있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유튜브 영상을 보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시절과 비교해서 팔스윙이 약간 느려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뭐 각도 탓도 있겠죠.) 일단 2021년에 아리엘 미란다가 뛰게될 두산 베어스가 큰 구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보다는 투수들에게 쓸만한 환경에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개인적으로 2017년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제구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아리엘 미란다의 좌타자/우타자 상대성적: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에 좌타자/우타자 상대 성적은 거의 비슷한 선수입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0.227/0.297/0.475의 성적을 기록하였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0.255/0.333/0.429의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우타자를 상대로 홈런의 허용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을 보면..아무래도 좌투수이기 때문에 우타자에게 단점이 있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기준입니다.) 2018년에 AAA팀에서 공을 던질때도 상대적으로 우타자에게 장타의 허용이 많았고 볼넷의 허용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우타자에게 단점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리엘 미란다의 구종 및 구속:
2018년 7월달에 AAA팀에서 공을 던진 이후에 일본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 던진 기록이 큰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2018년에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90.6마일의 직구와 81.5마일의 커브볼, 80.1마일의 스플리터, 78.6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커리어 하이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슬라이더가 평균보다 약간 좋은 구종 가치를 보여주었고 다른 구종은 마이너스의 구종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구속자체를 보면 커브볼의 구속이 좋은 편이군요. 일단 2019~2020년 시즌을 아시아 리그에서 공을 던진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의 구속을 다시 보여주지는 못할 겁니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외국인 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아서..100% 힘으로 던지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아리엘 미란다의 연봉:
쿠바에서 7시즌을 뛰었지만 쿠바에서 야구 선수들이 받는 연봉은 의미없는 수준이고...미국에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서비스 타임이 1년 63일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돈도 얼마 되지 않을 겁니다. (찾아보니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연봉의 합이 71만 2500달러 수준입니다.) 그리고 쿠바를 탈출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번돈의 일정 비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것을 계약하고 쿠바 탈출을 도와준다고...) 2019년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뛰면서는 4000만엔의 연봉 (2018년에도 동일한 금액을 받았습니다.)을 받은 아리엘 미란다는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재계약에 실패를 하였고 대만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2020년에 대만 프로야구 Chinatrust Brothers에서는 6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고 합니다. (잘 모르겠지만...대만 프로야구에서 외국 선수에게 60만달러나 되는 돈을 지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2021년에 아리엘 마란다는 총액 80만달러의 돈을 벌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일단 대만 프로야구보다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 프로야구행을 선택한 이유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아리엘 미란다 영입에 대한 단상: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2019~2020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인지 2021년을 함께 할 외국인 투수로 두산 베어스가 아리엘 미란다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군요. 2017년에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 선발투수로 160이닝이나 던진 투수로 당시의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아마도 당시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겁니다.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경기에 출전하고 일본 프로야구팀으로 진출하는 선택을 하였는데..당시에..어깨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훈련태도에서 구단의 프런트와 코치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쿠바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아리엘 미란도도 동일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2018~2019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20년에는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아시아리그에서 2.5년간 뛰면서 훈련태도, 인성이라는 부분에서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같은 쿠바 출신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적응에 도움을 줄수도 있을 겁니다.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와 아리엘 마란다는 쿠바에서의 입지가 비교도 되지 않았던 선수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2014~2015년에 유네스키 마야라는 쿠바 출신 투수를 외국인 선수로 활용한 적이 있는데...그때의 관리 경험이 도움이 될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영입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아리엘 미란다를 영입했겠지만...제구 불안과 훈련태도라는 부분에서 불안감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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