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마이너 노트

1. 이틀전 PCL에서 가장 먼저 60승을 돌파했던 오클라호마 시티는 그 이후 이틀동안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CL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데, 이렇게 올시즌 계속해서 오클라호마 시티가 잘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투수력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리그에서도 중위권 그룹의 ERA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은 피홈런과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PCL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투수력뿐만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하지만, 상대적으로 오클라호마 시티의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까지 그들은 444득점을 하면서 403실점을 하면서 효율적인 승패마진을 기록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오게 되는데, 오클라호마 시티의 지난 해 평균 관중은 6,045명이었지만, 올시즌은 7,245명으로 엄청난 관중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 보면 지난 해 오클라호마 시티는 홈에서 치른 71경기에서 429,190명이 입장했는데, 올시즌은 절반이 조금 넘는 4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311,528명이 입장을 하였기에 지난 해 기록한 관중동원력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2. 지난 17일 경기를 끝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 않은 시거(Corey Seager)는 이미 포스팅한대로 식중독에 걸려서 경기에 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장에도 오질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오클라호마 시티가 오마하 원정중에 있기에 적어도 내일 오마하 원정까지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마하 원정이 끝난 후에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AAA)로 원정을 또 떠나기때문에 이때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위에 식중독이 걸렸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주일은 x고생을 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완치가 되더라도 몸무게가 빠지고 체력이 허해질 수 있어 라운드락 원정까지 배제될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3. 지난 주 이주의 텍사스리그 투수에 선정되었던 앤더슨(Chris Anderson)은 예상대로 널뛰기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5이닝도 투구하지 못하면서 무려 10피안타를 내줬으며, 3개의 볼넷이나 허용했습니다. 오늘 4.2이닝을 투구하면서 100개의 공을 뿌렸는데, 이 중 62개만이 스트라익이 되었다는 것은 드러난 볼넷수치 이상으로 경기 내내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앤더슨의 컨트롤을 잡아줄 수는 있는지가 의문인게 현재 털사의 투수코치인 허지스(Matt Herges)는 본인 입으로 알렸다시피 자신은 선수들의 메카닉같은 부분보다는 심리나 마인드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부분에서 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이 말은 바꿔말해 메카닉이나 컨트롤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떨어진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가 있는데, 바로 이런 부분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마이너 피칭 코디네이터나 순환코치인데, 아직까지 다저스가 이 부분에서는 제대로 된 인재가 없기에 지금으로써는 앤더슨의 컨트롤을 잡기 위해서는 '혼자 알아서 노력해야한다.'라는 말밖에는 떠오르지가 않네요.

4.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페이퍼 무브가 나지는 않았지만, 어제 쿠카몽가에서 등판했던 유리아스(Julio Urias)가 털사로 복귀했습니다. 등판 텀 상으로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등판하지 않을까 싶네요.

5. 더블 A로 복귀한 첫 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면서 기대감을 1%갖게 했던 아루에바레나(Erisbel Arruebarrena)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 이후 치른 13타수에서 단 하나의 안타만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놀랍게도 3안타경기를 펼쳤는데, 그 중 하나는 타점을 동반한 장타였습니다. 최근 그의 스윙을 보면 지난 해 보여줬던 골프스윙에서는 조금 벗어나 아주 미약하게나마 컴펙트 스윙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6. 지난 번 등판에서 2.2이닝동안 7피안타 4실점이나 했던 파블로 페르난데스(Pablo Fernandez)는 오늘 5이닝을 투구하면서 2실점하면서 그냥 so-so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8M이나 투입하여 영입한 투수인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과연 올바르게 돈을 썼는지 여전히 의문인데, 오늘 5이닝을 투구하면서 2개의 삼진만을 잡으면서 여전히 스터프와는 거리가 먼 선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위레벨에서조차 이렇게 낮은 삼진율은 아무래도 걱정이 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번의 등판중에 2번은 AZL Dodgers에서 등판한 것이기에 16.1이닝동안 17개의 삼진수치를 올바르게 투영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3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점은 좋게 볼 수가 있지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