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로는 역대 최고금액인 2019시즌까지 5년 3500만불이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앤드류 프리드먼과 자이디 사단은 지난 8시즌 단장직을 맡았던 네드 콜레티 단장시절 했던일보다 더 충격적인 행보를 단 하루만에 보여줬습니다. 그 행보의 정점은 팀의 슈퍼스타 맷 캠프를 지구 라이벌 팀 샌디에고로 보낸 것이며 물론 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대가로 캠프를 보냈다는 것을 묻을만큼은 분명 받아오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캠프가 트레이드 될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캠프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봐서도 내년에 캠프이비피 시절로 컴백할 것이라는 장담도 아닌 지금 당장 그를 파는 것보다 팀이 라인업에서 두고 쓰는게 팀을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을 프리드먼과 자이디 사단은 이시어와 크로포드를 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앞선 선수들보다 더 문의가 많이 들어온 캠프를 활용해서 외야를 정리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저스는 프리드먼과 자이디 사단에게 장기적인 팀 운영을 맡겼고 사실상 전권을 맡겼다는게 분명해졌으며 내년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 네번째로 많은 94승을 올린 올시즌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얼마나 더 나은 성적을 올리느냐 여부는 위 사단의 향후 팬이 없다면 팀도 없는 프로세계에서 자신들의 LA에서 입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파워는 과대평가됐으며 출루가 더 중요하며 좀 더 많은 득점보다는 실점을 더 줄이는 야구가 효율적이다 그리고 팀의 유동성을 확보해서 향후 더 빠른 변화를 줄 수 있는 팀 운영방식을 취한만큼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만 애정도가 높은 선수들이 뛰며 홈런이 자주 나오는 익사이팅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승리로 채워줘야 할 겁니다.
<아직 이 딜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음>
이 딜은 잘했다고 보는 이도 있을 수고 있고 도대체 이 딜을 왜 했냐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전자는 프리드먼을 잘 아는 냉정하게 보는 이들이라고 생각하고 후자는 팬감정이 들어가서 객관성을 잃고 바라보는거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에게서 만들어지는데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철저하게 후자쪽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5년 1억 700만불 계약이 남아있는 30살 캠프는 고액 장기계약자는 많지만 나이쪽으로는 적어도 향후 3년간은 큰 문제가 될게 없는 선수인데요. 캠프를 보내면서 3200만불의 연봉 보조와 마이너 옵션이 없는 백업 포수감 팀 페데로위치를 얹어줬습니다. 적지않은 연봉 보조를 해주고 팀 페데로위치를 보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며 결국 누구를 받아왔냐가 핵심일텐요. 3명의 선수를 받아왔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한명 야스마니 그랜달입니다.
프리드먼과 자이디 사단이 26살 그랜달을 왜 매력적으로 느꼈느냐? 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2018시즌까지 쓸 수 있는 서비스타임이 4년이나 남은 선수로 스위치히터로 썩 괜찮은 공격력과 업사이드 그리고 높은 볼넷률로 다량의 볼넷을 골라낼 수 있는 타자입니다. 상당히 좋은 프레이밍 능력으로 볼도 스트라익을 만들 수 있는 포수입니다. 이 두가지 부분을 높게사서 다저스가 그랜달을 메인카드로 원했고 세이버 쪽에서는 향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펫코파크를 벗어나면 사이즈도 포수로 훌륭하고 스위치히터로 양쪽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칠 수 있는지라 홈런이 더 늘어날 것이고 타율만 올라가면 출루 능력은 훌륭한 선수인지라 아주 에쁜 스탯을 찍을 수 있을거라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특출난 선수라면 샌디에고가 아무리 르네 리베라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1루수로도 쓸 수 있는데 팔지 않았을 겁니다. 13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74경기 출장정지를 당한적이 있는 그랜달은 9월달에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릎이 다 나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이 무릎 부분은 타석에서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을때 더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포수의 수비능력에서 있어서 프레이밍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에 도루 저지와 블로킹 능력 그리고 패스트볼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 부분에서 그랜달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14시즌 67경기 선발(총 72경기)로 나와서 12개 패스트볼을 기록했으며 와일드피치는 무려 28개로 총 40개의 볼들을 흘리너가 놓쳤습니다. 이 수치는 패스트볼이 많아서 다저스 팬들을 짜증나게 했던 엘리스의 최악 시즌인 12년 1151이닝을 소화하며 11개보다 단 607 2/3이닝만으로 넘어선 어마어마한 기록입니다. 올시즌 무릎이 좋지 않아서 와일드피치가 많았던 엘리스가 773 2/3이닝동안 패스트볼 2개 와일드피치 32개보다도 무릎에 문제가 없었던 그랜달이 더 심각합니다. 거기에 도루 저지능력은 올시즌 56번 도루시도중 단 7번(.125)에 불과하며 통산으로 봐도 가장 좋았던게 12시즌 57번 도루시도중 13번(.228)에 불과합니다. 전반적으로 그랜달의 수비수치인 DEF(팬그래프)는 리그 평균 이하를 넘어서서 리그 최악입니다.
즉, 포수로 수비를 강조했다면 엘리스는 프레이밍에 관해서는 그랜달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다른 부분에서는 전부 그랜달을 앞서 있습니다. 오로지 프레이밍과 쿠바출신 선수로 올시즌 괜찮은 비율 스탯 그리고 26살로 잠재된 업사이드 공격능력을 보고 데려온것이지 그랜달이 들어와서 다저스 투수들이 엘리스보다 더 편해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샌디에고 투수들이 그랜달보다 리베라가 마스크를 쓰는걸 더 선호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다저스가 추가로 받은 2명의 유망주중 더 어리고 가치가 높은 에플린은 공식발표되지 않은 지미 롤린스 트레이드로 넘어가는 선수중 한명으로 바로 쓰일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명인 윌랜드는 12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13년을 사실상 쉬고(루키리그에서 2이닝) 14년 3월에는 오른쪽 팔꿈치에 또다시 관절경 수술을 받고 14시즌마저도 마이너에서부터 빅리그까지 50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클 수 밖에 없는 윌랜드는 3년전에 파드레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유망주라고 현재 볼 수 없으며 다만 마이너에서 보여준 좋은 컨트롤을 기반으로 빅리그에서 하위 선발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일뿐입니다.
-> 캠프 딜을 두고 흥미롭게도 다저스 팬이 아닌 프리드먼 팬(프리드먼을 잘 안다고 하거나 높게 평가하는 이)이거나 타 팀 팬들은 잘 팔았네 딜 잘했다란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는데요. 그 평가에는 캠프를 내보내면서 피더슨을 주전으로 쓸 수 있게 된 점과 향후 페이롤 유동성을 좀 더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지금 캠프가 팔기 가장 적절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분명 일리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3200만불의 연봉 보조를 해주면서 캠프를 트레이드했다면 그 대가들인 포수로서 그랜달의 문제점과 받아온 유망주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리스크가 큰 편이란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할게 없는거죠.
캠프가 내년시즌 샌디에고로 가서 잘하냐 못하냐도 중요하겠지만 롤린스를 영입하는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결국은 그랜달이 프리드먼-자이디 사단이 생각하는만큼 해주지 못한다면 가슴으로는 슬프지만 머리로는 이해된다란 팬들의 마음마저도 바꿔놓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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