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페레즈 (Roberto Perez)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어제 트래이드를 통해서 주전 포수인 제이콥 스탈링스를 마이애미 마린스로 보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오늘 FA시장에서 로베르토 페레즈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제이콥 스탈링스만큼이나 수비력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지만 2020~2021년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을 하지 못하면서 가치가 많이 하락한 선수인데..일단 2022년에 건강하다면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2022년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를 보면 단 한명의 포수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을 정도로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구단입니다.)

 

2019년과 2020년에 아메리칸리그 포수로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한 로베르토 페레즈는 2019년에는 타석에서도 0.239/0.321/0.452, 24홈런, 63타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수를 두루 갖춘 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지만 아쉽게도 2020년에 방망이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21년에는 손가락 문제, 어깨 문제로 인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4경기에 출전한 로베르토 페레즈는 타석에서 0.149/0.245/0.319, 7홈런, 17타점을 기록하였고 포수로는 -1의 DRS와 -0.6의 프래이밍 수치, 그리고 16%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공수에서 2021년에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번 계약은 1년짜리 계약이며 5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수 있는 계약이라고 합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이 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거절하면서 자유계약선수가 되었는데...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새로운 직장을 찾았습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의 33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로 2021년까지 14년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2021~2022년 오프시즌에 조금 저렴한 계약으로 클리블랜드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까 싶었는데..클리블랜드는 수비력이 좋은 오스틴 헤지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피츠버그의 팜에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픽으로 지명한 헨리 데이비스 (Henry Davis)라는 포수 유망주와 트래이드를 통해서 영입한 엔디 로드리게스 (Nick Gonzales)라는 포수 유망주가 팀내 Top 10 유망주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년간 팀의 포수진을 이끌어줄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로베르토 페레즈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수만 있다면 이보다 좋은 영입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특출난 포수 수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의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22년 트래이드 데드라인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수 있는 선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