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 가르시아 (Leury Garcia)와 3년 계약을 맺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1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팀의 유틸리티 선수인 루리 가르시아와 3년짜리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2021~2022년 오프시즌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유틸리티 선수중에서는 크리스 테일러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선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수이기 때문에 오프시즌에 인기가 많았을것 같은데..결국 본인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재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군요. 그리고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맺었기 때문인지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이번에 3년짜리 계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2021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126경기에 출전한 루리 가르시아는 0.267/0.335/0.376, 5홈런, 54타점, 6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장타력을 기대하기 힘든 선수지만 우투양타로 양쪽 타석에서 모두 0.700 정도의 OPS를 기대할수 있는 선수이며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은 이후에 항상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이번 3년짜리 계약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루리 가르시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금액에 대한 부분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2021년 연봉이 350만달러였으며 최근 유틸리티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500~6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계약을 맺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루리 가르시아가 1991년생으로 2022년에 만 31살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3년짜리 계약을 해준 것이 무리한 계약을 해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루리 가르시아는 2021년에 2루수로 277.2이닝, 3루수로 74.0이닝, 유격수로 156.1이닝, 좌익수로 110.2이닝, 중견수로 164.1이닝, 우익수로 235.0이닝을 수비한 선수로 구단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처럼 특출난 수비를 보여주는 포지션은 없으며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평균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21~2022년 오프시즌에 불펜투수 켄달 그레이브맨과 3년짜리 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루리 가르시아와 3년짜리 계약을 맺으면서 팀의 뎁스를 차근차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카를로스 로단의 공백을 메울 선발투수의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한데..아무래도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2021년에 팀의 불펜투수로 활용이 된 개럿 크로셰 (Garrett Crochet), 마이클 코펙 (Michael Kopech)등을 2022년에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2021년 오프시즌이 시작하기전에 랜스 린 (Lance Lynn)과 연장계약을 이미 맺었기 때문에 무리한 오프시즌 움직임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오프시즌에 불펜투수인 크렉 킴브렐 (Craig Kimbrel)의 트래이드에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아직까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인것을 보면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타구단들이 매력적인 오퍼를 하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