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Walker Buehler)와 2년 계약을 맺은 LA 다저스

LA 다저스가 오늘 선발투수인 워커 뷸러와 2년짜리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2021년 1월 15일까지 2021년 연봉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갈수도 있었는데...다행스럽게 청문회까지는 가지 않고 계약에 합의를 할수 있었습니다. 비니지스적인 측면이라고 말을 하지만..청문회까지 가게 된다면...선수와구단 모두...감정적으로 조금 섭섭할수 밖에 없으니까요. 2017년 9월 7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워커 뷸러는 2020년 시즌이 끝난 시점에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2년 168일인 선수로 슈퍼 2 조항에 의해서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습니다. (2018년에 다저스가 워커 뷸러의 서비스 타임을 관리하기 위해서 잠시 마이너리그로 내리면서....4일차이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시점이 1년 늦어졌습니다.)

 

1월 15일에 2021년 연봉에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선수는 415만달러를 청문회에 제출하였고 구단은 330만달러를 청문회에 제출을 하였는데..이번 계약으로 인해서 워커 뷸러는 2021년에 275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었으며 2022년에는 325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일단 200만달러는 계약금으로 2021년에 지불이 됩니다. 따라서 엄밀하게 표현을 하면..2021년에는 475만달러, 2022년에는 325만달러+알파의 금액을 받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연봉은 2021년에 등판한 선발 횟수 및 사이영상 순위로 결정이 되는데..사이영상은 사실 큰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2021년에 16경기, 18경기, 20경기, 24경기, 28경기에 등판을 하면 각각 50만달러씩 연봉이 상승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21년에 워커 뷸러가 28경기이상 등판을 하게 되면 2022년 연봉으로 575만달러의 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를 하면 추가로 112만 5000달러, 그리고 2~3위에 이름을 올리면 각각 62만 5000달러를 추가적으로 받습니다. (2021년에 사이영상을 받으면 2022년 연봉으로 687만 5000달러를 받겠군요.)

 

만약 청문회에 갔다면 2021년 연봉으로는 구단이 제시한 330만달러가 2021년 연봉으로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았던 워커 뷸러가 2021년에 28경기이상 선발투수로 등판을 했다면 2022년 연봉으로 750만달러를 지불해야 했을 겁니다. 따라서...이번 2년 최대 1162만 5000달러의 계약은 구단에게 이익이 되는 계약이라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마 워커 뷸러가 2021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2022년 연봉으로 1200만달러 넘게줘야 했을 겁니다.) 1월 15일에 다저스가 워커 뷸러, 오스틴 반스와 2021년 연봉에 합의하지 못한 직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 결과를 기다리거나..다년 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결국 다년 계약을 맺었군요. (중간에 합의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유는 구단이 청문회에서 승리할수 있는 금액이었거든요.)

 

현재의 서비스 타임을 고려하면 2022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워커 뷸러에 대한 권리를 LA 다저스가 2년간 더 보유할수 있는 상황인데..5~6년짜리 다년 계약이 아닌 2년짜리 계약을 맺은 것을 보면....아마도 워커 뷸러는 트레버 바우어처럼 FA시장에서 큰 계약을 맺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구단도 2020년에 손가락 물집 문제를 겪었고 프로 커리어 초반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의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일단은 2년짜리 계약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버 바우어에게 연간 2년 850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어준 것을 보면...성적만 좋다면 향후에 워커 뷸러에게도 평균 연봉은 높고 계약기간은 짧은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들중에서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는 오스틴 반스 (Austin Barnes) 뿐인데..오스틴 반스는 200만달러를 원하고 있는 반면에 LA 다저스는 150만달러를 제시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청문회까지 간다면 다저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