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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무엇인가(38-27)

LA Dodgers/Dodgers News

by akira8190 2010. 6. 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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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책 제목과 동일한 포스팅제목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내용과 전혀 무관함을 미리 알립니다.

야구는 'XX이다.' 라는 명확한 명제를 내릴 수 없는 스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만을 생각해봤을때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라는 충분조건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회까지 다저스와 레즈는 각각 5번(4hit & 1errer), 3번(3hit)의 출루를 했지만, 딱히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회초 다저스의 1사 만루찬스에서 로니(James Loney)가 2루타를 기록하면서 2:0 리드를 안게 되었습니다.

로니는 이번 시리즈 4번째 2루타이자 최근 3경기동안 6개의 2루타를 기록하면서 신시네티 방송사 아나운서로부터 (잠시잠깐) 더블머신이라는 호칭(?)을 듣게 되네요.

경기가 중반으로 가면서 2점이라는 점수를 얻긴 했지만,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것은 바로 다음 공격이 되는 레즈의 5회말이 불안하던 참이었습니다.

야구란 흐름이다라고 말한 것은 '위기 이후에 찬스'라는 불변의 법칙이 5회말에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2사 2루 상황에서 올카(Orlando Cabrera)가 좌전안타를 기록하면서 따라붙는듯 했으나 매니의 어시스트로 1점차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keep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2루주자였던 라몬 헤르난데스(Ramon Hernandez)의 발이 느렸던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애매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판정이 레즈팀의 불만의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 뒤에 찬스 2탄


실점할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이띠어(Andre Ethier)의 홈런으로 2:1이 아닌 5:0이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를 먼저하자면 오늘 경기 승패는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로니의 2타점 2루타가 물론 있었지만, 매니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띠어의 결승 3런 홈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한 방으로 오늘 경기는 이미 판가름 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경기를 되집어본다면 쉽게 이해가 갈수도 있는데, 리크(Mike Leake)가 등판했었던 지난 4월에 업치락뒤치락했던 경기였지만, 끝까지 리크가 남아 이닝을 길게 끌가면서 레즈가 승리를 거뒀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업치락뒤치락 자체를 차단시키는 가운데 다저스가 추가득점을 하면서 지난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위기 뒤에 찬스 2탄

5:0으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레즈도 6회말에 커쇼의 난조를 틈타 무사 1,3루의 황금찬스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롤렌(Scott Rolen)이 석연치않은 볼판정으로 삼진과 함께 퇴장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저스팬입장에서 봤을때도 (개인적으로) 저 공을 스트라익 준 것은 이해하지 못한 판정이었다고 생각되며, 내일 만약 다저스에게 불리한(or 보상판정) 판정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억울해하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겨우 쟈니 곰스(Jonny Gomes)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이것 또한 매니의 어시스트 & 이띠어의 홈런과 더불어 중요한 순간이었고, 경기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체크포인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홈런들은 그저 스코어나 수치만 달라질 뿐 아무런 영향이 되질 못한 기록들이었습니다.

Pitch Statistics
Pitch Type Avg Speed Max Speed Avg H-Break Avg V-Break Count Strikes / % Swinging Strikes / % Linear Weights Time to Plate
FF (FourSeam Fastball) 92.72 94.5 2.91 11.06 79 56 / 70.89% 10 / 12.66% -0.9377 0.405
CH (Changeup) 83.50 83.5 9.41 7.45 1 1 / 100.00% 0 / 0.00% 0.8429 0.448
SL (Slider) 79.98 85.5 -3.23 -2.28 26 20 / 76.92% 4 / 15.38% -1.0050 0.467
CU (Curveball) 72.00 72 -0.73 -10.65 1 0 / 0.00% 0 / 0.00% 0.0421 0.519
커쇼는 드디어 커브를 버릴듯합니다. 오늘 커브를 던진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일단은 하나는 던졌다고 나오네요.

오늘 경기 후에 커쇼는 인터뷰에서 오프스피드 피칭에 대해 경기를 하면할수록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하지만, 그 오프스피드 피칭이 슬라이더에 국한된 기록지를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커쇼가 다저스팬들과 일부 팬들사이에서만 알려지던 시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중에 하나가 바로 12-6시로 꺾여들어가는 커브였는데, 이젠 그 모습이 점점 사라져가네요.

한편, 커쇼님 말대로 확실히 슬라이더는 제구를 잡는데 편한 구질임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26개를 던진가운데 20개나 (어찌되었건) 스트라익 판정이 되었습니다. 헛스윙 유도비율도 높은 편이구요. 다만, 이 구질을 얼마나 적게 & 적절하게 & 적재적소에 쓰느냐가 앞으로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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