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A팀들 나란히 플옵진출

다저스의 상위 싱글 A팀인 쿠카몽가와 싱글 A팀인 GLL이 모두 올시즌 전반기를 마쳤는데, 각각 지구 우승과 디비전 2위팀으로 올 9월에 열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호세 델 리온(Jose De Leon)이 더블 A로 승격하면서 투타에서 특별한 재능은 없었고, 투수진과 타격 모두 리그에서 중위권들의 스텟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놀라운 모습을 보인 것은 새로운 Player Development로 부임한 케플러(Gabe Kapler)의 끊임없는 관심(혹은 프레셔)이 한 몫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케플러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잇는 벨링거(Cody Bellinger)는 19살의 나이로 싱글 A를 스킵하고 상위 싱글 A로 가게 되었는데, 이 역시 케플러의 주장에 의한 것이었으며, 벨링거는 삼진이 과도하게 많은 시즌이었지만, 그것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반기 막판에 홈런이 나오질 않아서 12개로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홈런에 있어 그 보다 더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벨링거보다 3~4살 많은 선수들이기에 19살의 나이로 이런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벨링거는 이번 올스타전에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홈런더비에까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반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벨링거는 '좋은 코치가 있었고, 그들이 우리를 잘 이끌어줬고, 좋은 팀 케미스트리가 같이 뭉쳐진 것'이라고 말하면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좋은 인터뷰 스킬도 보여줬습니다.

 

 

벨링거의 생산력이 떨어질때쯤 팀 타선을 이끈 것은 오글(Tyler Ogle)이었습니다.

 

포수로 지명했으나 점점 포수로서의 리시빙도 힘들어진 오글은 1루수로 거의 컨버전한 상태인데, 지난 시즌 부상으로 가치가 하락했지만, 올시즌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소되고 있던 장타력도 증가하면서 전반기에 .518의 장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2년전 싱글 A에서 100볼넷에 육박하는 좋은 선구안을 보여준 적이 있기때문에 이 선수가 빅리그에 모습을 보일려면 1루수에 걸맞는 장타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24살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와 팜내 경쟁자인 벨링거의 나이, 그리고 현재 빅리그 1루수인 애드 곤조의 계약상황을 고려한다면 본인에게 유리한 전망은 없지만,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올린다면 본인에게도 다저스에게도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전반기 MWL 동부지구 2위를 차지하면서 플옵에 진출한 GLL은 지난 달 초만하더라도 루징시즌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그 이후 반전에 성공하면서 계속된 연승과 잠깐의 패배 후 다시 연승을 반복하면서 지구 2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4월에 삽질했던 홈즈(Grant Holmes)가 5월부터 다저스의 기대대로 흘러가고 있으며, 언더우드(J.D. Underwood)가 팀의 릴리프진을 이글엇습니다.

 

역시나 4월내내 삽질하다가 ST으로 쫓겨났었던 리온(Julian Leon)은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팀의 리드오프로 나온 아메드(Mike Ahmed)가 꾸준한 모습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줬습니다.

 

드레프트될 당시 다저스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산타나(Alex Santana)는 이제는 싱글 A에 뛰기에 적지않은 나이(93년 8월생)이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드레프트되어서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GLL에 합류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