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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시스코 (Andy Sisco), 스카우트 리포트

MiLB/MLB Prospects

by Dodgers 2014. 12. 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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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T가 용병으로 앤디 시스코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 시즌이 끝난 후에 재계약을 한 모양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던 팬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제 2의 랜디 존슨으로 종종 거론이 되기도 했던 선수이고...뭐...키가 큰 좌완투수들은 대부분 한번씩 거쳐가는 이야기지만....6피트 10인치의 거대한 신장을 갖고 있는 선수로 아마 국내를 찾은 외국인 용병선수중에서는 가장 큰 신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앤디 시스코일 겁니다.


앤디 시스코의 커리어 성적:

Ranked Baseball America #53 prospect after the 2002 season
Ranked Baseball America #77 prospect after the 2003 season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3위, 77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유망주였지만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지적을 받아온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 야구 커리어를 끝낸 선수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에서 뛴 것이 2011년입니다.) 이후에는 멕시코리그와 대만리그에서 뛰었습니다. 

2001년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로 당시에 1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이때 컵스의 유망주 리스트를 보면 최희섭의 이름이 포함이 되어 있죠. 그래서 아마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더 익숙한 선수였을 겁니다.) 당시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 6피트 9인치, 260파운드의 거대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선수로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쓰리 쿼터형의 투구폼을 잘 반복을 하는 편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직구는 꾸준히 90~92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었는데 종종 95마일까지 나왔다고 하는군요. 당시 스카우터들은 투구폼을 개선시키면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변화구는 아직 발전이 되지 않은 선수인데 체인지업/스플리터 구분하기 힘든 변화구를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애미 대학에 스카우트가 된 선수지만 2011년 드래프트에서 2~3라운드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습니다. (실제로 2라운드 초반에 지명을 받았습니다.) 이선수가 큰 신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풋볼 선수로 좋은 활약을 했었기 때문에 실력에 완성도에 비해서 약간 이른 지명을 받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드래프트 직전부터 1라운드 후보로 거론이 되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컵스가 2001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마크 프라이어를 지명했는데 2라운드에 앤디 시스코까지 지명하자 에이스 포텐셜을 가진 선수 두명을 지명했기 때문에 잘한 드래프트라는 평이 많았죠.


본인의 커리어 첫 풀시즌이었던 2002년 A-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카고 컵스 유망주 랭킹 3위에 선정이 됩니다. 당시 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는데 스카우터들은 같은 나이때 랜디 존슨이 제구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동일한 나이때의 랜디 존슨보다 월등히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고 평가를 했었습니다. 2001년과 비교해서 투구 매커니즘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직구도 90~96마일까지 구속이 향상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직구 이외에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으며 슬러브 형태의 공도 던지고 있는데 이공에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듬해부터 투구 구종의 변화를 선택을 했는데 스플리터를 적게 던지는 대신에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했고 슬러브 형태의 공을 커브볼로 던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A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네 여기까지가 앤디 시스코의 전성기 이야기였습니다.)

2003년까지 성실하다는 평을 들었던 앤디 시스코는 2003년 겨울에 훈련을 불성실하게 하면서 운동할 수 없는 몸상태로 2004년 스캠에 나타났고 컵스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고 합니다. 덕분에 투구시 팔스윙 속도가 떨어졌으며 직구 구속도 87~89마일로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장점이었던 체인지업의 움직임도 둔화 되었으며 제구 불안도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시즌이 끝난후에 시카고 컵스는 앤디 시스코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을 시키지 않았고 룰 5 드래프트를 통해서 캔자스시티 로얄즈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망주들은 현재보다 1년 먼저 룰 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되었죠. 당시에도 앤디 시스코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 때문에 말이 좀 있었습니다.) 

2005년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좌완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1년을 보내게 됩니다. 제구 불안은 여전했지만 큰 키와 위력적인 팔 각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좌완 불펜투수로 상당히 활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2006년 또다시 구속이 2005년에 비해서 감소하고 제구 불안을 겪으면서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고 이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래이드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좌완 불펜투수지만 9이닝당 6.1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데 생존할 방법이 없었죠. 당시에 이선수가 투구하던 모습이 기억에 나네요. 그리고 이때가 제 기억에 남아있는 마지막 모습입니다.


200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투수 시즌을 시작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에 AAA팀으로 내려가서 선발투수로 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제구 불안은 극복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됩니다. (쓰리쿼터 형태의 팔각도를 갖고 있는 투수들이 토미 존 수술을 많이 받죠.) 그리고 2008-2009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게 되었고 메이저리그 팬들의 기억에서도 사라지게 됩니다. 2010시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하지만 AA팀에서만 불펜투수로 활약을 하다가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당시에 이선수가 AA팀에서 나쁜 성적을 보여준 것은 아닌데...AAA팀이나 ML로 올려주지 않자 좀 불만스럽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해 겨울 뉴욕 양키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지만....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앤디 시스코는 마이너리그 로스터를 채우는 선수로 인식이 되고 있던 시점이라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특히나 양키즈의 AAA팀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5월말에 구단에게 방출을 요구했고 이후에는 멕시칸리그에서 1년 반간 뛰게 됩니다. (이선수가 멕시칸리그에서 뛴 이유는 고향이 멕시코와 가까운 콜로라도 였기 때문입니다. 양키즈의 AAA팀은 동부지역에 위치해 있었고...메이저리그 가능성이 없다면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서 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2012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스캠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서 3월달에 방출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후에 멕시코리그로 돌아가지만 그곳에서도 거의 피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는군요. (승부 근성은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지만 경기장 안밖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2013년 대만리그로 진출을 한 앤디 시스코는 그해 대만리그 최고의 투수중에 한명으로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 앤디 시스코는 133.1이닝 동안에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4 시즌 다시 대만 프로야구팀과 1년 계약을 맺었는데 시즌중에 계약을 파기하고 KT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앤디 시스코의 피칭 동영상:




2013년에 대만에서 피칭할때의 모습인데 여전히 피칭 매커니즘이 딱딱하네요. 물론 신체조건은 어마어마 하네요. 직구 자체의 움직임이 커보이지는 않는데 워낙 장신에서 나오는 144~146km의 직구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느끼는 위력은 또 다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직구가 좀 밋밋한것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에게는 장타를 많이 허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슬라이더의 각이 특별히 날카롭다거나 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좌타자가 공략하지 못할 수준의 슬라이더는 아닌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체인지업도 종종 던진다고 하는데 화면상에서 어떤 공이 체인지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위력적인 구종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무대에서는 거의 불펜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직구/슬라이더이외의 구종은 좋은 위력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군요.


1983년생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점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무대에서 불펜투수로 많이 활약을 했고 김사율 이외에는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투수가 없는 KT라는 것을 고려하면 앤디 시스코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지만 구종이 단순한 것이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로는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만 타자들과 달리 국내 타자들의 경우 투구수를 많이 늘리는 타입의 타자들이라 제구 불안이 있는 앤디 시스코가 고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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