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페이롤 절감을 위함인지..아니면 월드시리즈 6차전 조기 강판의 부담 때문인지..트래이드 설에 이름을 올렸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오늘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트래이드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인 유 다르빗슈의 트래이드를 과거에 논의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결국 유 다르빗슈가 아닌 블레이크 스넬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3년간 블레이크 스넬의 연봉이 유 다르빗슈의 70%수준이기 때문에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입맛에 더 맞는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많은 유망주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레이크 스넬의 트래이드에 케빈 키어마이어를 포함시키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블레이크 스넬만을 보내면서 댓가를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블레이크 스넬은 2019년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5년 5000만달러의 계약었기 때문에...2010년에 1050만달러, 2022년에 1250만달러, 2023년에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입니다. 건강에 대한 물음표에 답을 할 필요가 있지만 커리어 평균 자책점인 3.24를 남은 3년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6년 4월 23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블레이크 스넬은 이후에 정규이닝을 던진 것은 사영상을 수상한 2018년 뿐입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는 오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면서 2021년에 디넬슨 라멧, 블레이크 스넬, 잭 데이비스, 크리스 페덱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성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5선발 자리는 아마도 애드리언 모레혼, 맥켄지 고어, 라이언 웨더스와 같은 신인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고...FA 시장에서 한명을 영입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블레이크 스넬은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보낸 탬파베이 레이스는 4명의 수준급 젋은 선수를 댓가로 받을수 있었습니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에이스급 스터프를 보여준 루이스 파티뇨 (Luis Patino)가 이번 트래이드의 핵심카드이며...팀의 팜의 최대약점이라고 할수 있는 포수진을 보강할수 있는 프란시스코 메히아 (Francisco Mejia), 블레이크 헌트 (Blake Hunt)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0년 드래프트에서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지명한 선수중에서 가장 높은 실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콜 윌콕스 (Cole Wilcox)를 받았습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팜의 뎁스가 좋기 때문에 2020년 시즌중에도 손해보는 트래이드를 몇차례 한 느낌이었는데...이번 트래이드도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많은 댓가를 넘여준 느낌입니다. 그만큼 블레이크 스넬의 가치를 높이 평가를 했다고 보면될 것 같습니다. 2020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조기에 탈락을 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에 접근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공격적인 팀 운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스 파티뇨는 1999년생으로 만 20살이었던 2020년 8월 5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를 하였습니다. 이후에 멀티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 11경기에 등판해서 17.1이닝을 던지면서 5.19의 평균자책점과 1.85의 WHIP를 기록하였습니다. 인상적인 구위를 갖고 있지만 커맨드 불안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2021년에 바로 선발진에서 활약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평균 96.8마일의 직구와 84.7마일의 슬라이더, 89.1마일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경험이 쌓이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투수를 차근차근 성장시키는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AA팀과 AAA팀에서 선발투수로 뛰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블레이크 스넬의 선발 공백을 메울 선발투수는 FA시장에서 저렴하게 1년짜리 계약으로 영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프란시스코 메히아는 과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포수 유망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지만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116경기에 출전해서 0.229/0.282/0.398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겨우 평균적인 포수 수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던 메히아인데..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2020년에는 포수로 +0의 DRS와 -0.7의 프레이밍 수치, 0%의 도루 저지율, 39타수 3안타를 기록하였습니다.) 2020년 트래이드 데드라인에 오스틴 놀라를 영입하면서 향후 몇년간 주전으로 뛸 포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보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포수인 마이크 주니노가 수비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프란시스코 메히아가 유망주 시절의 타격 재능을 다시 보여준다면 좋은 궁합이 될 수 있을것 같은데...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뛰면서 보여준 타격은 사실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를 못하더군요.)
블레이크 헌트의 스카우팅 리포트:
https://ladodgers.tistory.com/32673
또다른 포수 유망주인 블레이크 헌트 (Blake Hunt)는 2017년 드래프트에서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슬롯머니보다 많은 16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입니다. 2019년에는 샌디에고의 A팀의 주전 포수로 뛰면서 0.255/0.334/0.381, 5홈런, 39타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자로는 매우 좋은 컨텍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미래에 근력이 개선이 되면 파워수치가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수로는 평균이상~플러스 등급의 수비를 기대할수 있는선수로 블로킹과 포수, 프래이밍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수비력이 좋은 포수를 선호하는 구단인데...딱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20위권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콜 윌콕스의 스카우팅 리포트:
https://ladodgers.tistory.com/30280
탬파베이 레이스가 받은 가장 원석에 가까운 유망주인 콜 윌콕스 (Cole Wilcox)는 2020년 드래프트에서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6피트 5인치, 232파운드의 인상적인 신체조건과 함께 성장 포텐셜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선수와 계약하기 위해서 샌디에고 파드리스는 다른 순번에서 저렴하게 계약할수 있는 선수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을 단 한번도 입지 않고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이 놀랍기는 한데..그만큼 탬파베이 레이스가 원하는 카드였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1년 시즌은 A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3~4년 꾸준하게 성장하게 된다면 미래에 2~3선발 투수로 성장할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원석에 가까운 투수이기 때문에 그만큼 실패한 가능성도 높은 선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20~2021년 오프시즌이 지금까지 매우 조용하게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샌디에고 파드리스가 블레이크 스넬을 트래이드로 영입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노크하는 타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낼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애틀 출신의 선수이기 때문에 블레이크 스넬도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트래이드가 된 것을 반길 것으로 보이며...월드시리즈 6차전 조기 강판으로 인해서 팀 및 감독인 케빈 캐쉬에게 불만이 남아있었을것 같은데...이번에 트래이드를 통해서 어색한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군요. 디넬슨 라멧이 2021년에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올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디넬슨 라멧과 블레이크 스넬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보낸다면 LA 다저스의 발목을 잡는 팀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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