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커쇼가 에이스일까?

LA Dodgers/Dodgers Prospects

by akira8190 2010. 6. 8. 23:42

본문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저스의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는 특별한 유망주다. 이 텍사스산 유망주는 2006년 드레프트에서 전체 7번픽으로 다저스에 드레프트되었으며 강력한 페스트볼과 무릎 아래로 찌르는 브레이킹볼(knee-buckling breaking stuff)로 마이너에서 9이닝당 11개가 넘는 삼진(11.3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20살에 다저스로 콜업되었으며 그 이후로 지금까지 9이닝당 9.4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기록은 하든(Rich Harden), 린스컴(Tim Lincecum), 베다드(Erik Bedard)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이다.

커쇼는 어쩌면 이미 에이스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루키시즌이었던 2008년에 4.26ERA를 기록한 후 작년에 2.79ERA를 기록했고, 올해는 3.06ERA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그의 ERA가 에이스로 되어가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될까? 난 아니라고 생각된다.

의문의 여지가 없게 커쇼의 컨택율과 헛스윙비율은 좋아지고 있다. 2008년에 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79%의 컨택율을 기록했지만, 작년에 77.1%로 떨어졌고, 올해는 71.6%(빅리그 평균 80~81%)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2008년 헛스윙비율은 8.7%였지만, 작년엔 10%로 상승했고, 올해는 12.1%(빅리그 평균 8~9%)까지 올라갔다. 그 결과, 그의 삼진율은 08년에 8.36 K/9, 09년에 9.74 K/9, 올해는 10.19개까지 올라갔다.

그렇지만, 이런 헛스윙비율의 상승은 그만큼의 리스크가 작용하게 마련인데, 커쇼의 9이닝당 볼넷비율은 08년에 4.35개에서 작년엔 4.79개, 그리고 올해는 5.35개까지 상승했다. 그의 세분화된 스텟을 살펴보면 확실히 좌타자에게 강점은 있지만, 우타자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타자를 상대로 커쇼의 xFIP는 올시즌 3.05를 기록중이며, 커리어통산 2.07을 기록중이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 올해 xFIP는 4.74이며, 커리어통산 4.60을 기록중이다. 우타자를 상대로 9이닝당 5개가 넘는 볼넷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커쇼가 타자들을 상대로 많이 맞지 않는 이유는 멀까? 그것은 우타자를 상대로 뜬공대비 홈런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올시즌 고작 1.8%에 불과하며 통산 5.2%밖에 되질 않기 때문이다.

texasleaguers site라는 곳에 따르면 커쇼의 구질로 좌타자는 학살하고 있지만, 우타자에게는 학살당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쇼는 우타자에 대해 페스트볼로 여전히 많은 헛스윙을 유도해내고 있지만, 어마어마한 숫자의 좌타자에 대한 헛스윙유도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한다. 큰 수치차이는 아니지만, 삼진비율 역시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그가 우타자에 대해서 커브를 버리고 슬라이더를 택했다는 것에 있다. 70마일 초반대의 커브. ‘공공의 적(Public Enemy Number One)’이라고 표현된 커브를 카운트를 잡기 위한 용도로 던지질 않고, 많은 헛스윙도 유도해내지 못하게 되었다. 체인지업 역시 그의 피칭 레퍼토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우타자를 상대로 작년(5.1%)과 비교해서 올해(.21%) 더 적게 던지고 있다.

08시즌에 커쇼의 xFIP는 3.96이었는데 반해 그의 ERA는 4.26이었다. 그 이후 그 수치는 반대가 되었는데, 작년에 2.79ERA를 기록하는 동안 3.90xFIP를 기록했고, 올해는 3.06ERA를 기록하는 동안 4.26xFIP를 기록중이다. 그는 스트레치상황(커리어 잔루율은 76.8%, 빅리그 평균은 70~72%)에서도 적절한 피칭을 하는듯하며, 더 좋은 투수들은 -특히 높은 삼진율을 지닌 투수들- 잔루율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커쇼의 세분화된 스텟에서 언급했다시피 ERA/xFIP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엄청 낮은 뜬공대비 홈런비율(HR/FB rate)에 있다. 08년 빅리그 평균에 근접한 11.6HR/FB%를 기록했던 그가 작년에는 4.1%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3.9%까지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커쇼의 HR/FB%가 증가할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타자들은 그의 공을 더 자주 외야담장으로 넘길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 글은 커쇼를 헐뜯을려고 쓴 의도는 전혀 없다. 아직도 커쇼는 내일 드레프트될지도 모르는 일부 선수들보다도 더 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퀄러티 빅리그 선발투수로써 이미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커쇼의 스킬을 예측해볼때 그는 충분히 경기를 치르면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우타자를 상대로도 좋아질 수가 있다. 하지만, 현재단계에서 그의 접근법(approach)에 대해 여전히 원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매우 좋은 상태지만, 아직은 굉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컨트롤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커쇼의 ERA는 3점대보다는 4점대에 더 가까워질 것 같다.

반응형

'LA Dodgers > Dodgers Prospec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일 러셀 승격  (0) 2010.06.09
드레프트 2일차  (106) 2010.06.09
드래프트 놀이 Version 3.0  (101) 2010.06.08
LA 다저스, 드래프트 예상하기  (28) 2010.06.06
린드블럼, 릴리프로 다시 컨버전  (4) 2010.06.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