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한 헤쳐는 19.1이닝동안 7개가 되는 볼넷을 허용했고, 3개의 와일드 피치와 2개의 HBP를 허용하기도 했다. 물론, 헤쳐는 3.11 FIP와 .356의 BABIP와 51%밖에 되질 않는 잔루율에서 나타나듯이 아주 운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의 등판에 상당한 의문점이 제기되어왔다.
이런 삽질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었일까? 사흘전 60일자 DL에서 복귀한 첫 날 9회를 깔끔하게 투구한 헤쳐에 대해 메팅리는 인터뷰를 통해서 헤쳐가 복귀한 후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사용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다시 말해 헤쳐는 60일자 DL에 가기전까지 너무 포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고, 해서 다른 구질과 잘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래 차트는 Brooks Baseball에서 측정한 자료이다.
이런 증가는 카운트가 몰렸을때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2014시즌 헤쳐는 카운트가 몰렸을때 포심구사비율이 50%를 초과하는 보였고, 올해는 1볼 1스트라익을 제외하고는 포심비율이 전부 50%를 가볍게 초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헤쳐가 뭘 던질 것인지는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다는 뜻이고, 상대팀 타자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포심만을 기다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Baseball Savant 히트-맵에 따르면 헤쳐의 포심이 어떤 형태로 로케이션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아래에 지난 해와 올해의 주목할만한 차이를 볼 수가 있다.
지난 해 헤쳐는 포심에 대한 로케이션이 우타자 몸쪽 하단에 두드린 히트-맵을 보여줬으며, 붉은 반점이 우타자 몸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올해 헤쳐의 포심은 사방팔방으로 흩날져있는 모습을 보이는데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스폿에 히트-맵이 찍혀져있다.
좀 더 세분화된 수치로 나타낸 자료인데, 2014년 차트에서는 우타자 몸쪽 낮은 쪽으로 공을 많이 던졌지만, 올해는 반대쪽(좌타자) 높은 쪽으로 공을 많이 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것은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 헤쳐의 포심은 높은 쪽 스트라익에 대해서 .314의 피안타율과 .229의 피ISO지수를 찍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투수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문제점일 뿐이다.
헤쳐는 자신의 삽질에 대한 원인에 대해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 헤쳐의 포심의 대한 가치는 여전히 높으며, 좋은 스플리터도 지니고 있는데, 이렇게 삽질하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쳐는 올시즌 총 60개의 스프리터를 구사했고, 상대 타자들은 총 33번의 스윙찬스에서 15번이나 헛스윙하면서 45.5%의 Whiff/Swing 비율을 보였다. 이렇게 괜찮은 구질과 메팅리가 제안한 것처럼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조금 더 높여서 구질을 잘 조합한다면 헤쳐의 스텟은 분명히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헤쳐는 벌써 이런 모습을 보여줬는지도 모른다. 그의 첫 등판일때 헤쳐는 DL전보다 눈에 띄게 다양한 구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시즌 가장 벨런스있는 투구선택을 한 날이었고, 결과도 좋았다. 이 한 경기만으로 우리는 헤쳐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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