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슬러거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윌 스미스 (Will Smith)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포수로 겸 7번타자로 등판을 한 윌 스미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홈런을 한개 만들어내면서 2020년 정규시즌에 보여준 핫한 타격감각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에 수비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면서 포수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윌 스미스인데..2021년 시범경기에서의 타격감각을 정규시즌에도 유지할수 있다면 2021년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실버 슬러거상이 윌 스미스에게도 돌아갈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에 37경기에 출전해서 0.289/0.401/0.579의 성적을 기록하였던 윌 스미스는 2021년 시범경기에서 16경기에 출전해서 42타수 15안타, 0.357/0.413/0.571, 2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들에게 타격보다는 수비력이 강조가 되고 있기 때문에 0.700의 OPS를 기록하지 못하는 포수들도 많은데..윌 스미스는 2019년 5월 28일에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이후에 91경기에서 0.937의 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스틴 반스라는 수준급 백업 포수가 존재하고 있으며 2021년에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이 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부상없이 시즌을 보낼수 있다면 필라델피아의 J.T. 리얼무토, 애틀란타의 트레비스 다노,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 샌디에고의 애런 놀라, 시카고 컵스의 윌슨 콘트레라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포수중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시범경기에서 작은 스윙으로 몸쪽공을 안타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밀어쳐서도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하면...2019~2020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타격은 그냥 윌 스미스의 재능이라고 봐야 할것 같더군요.

 

물론 포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수비적인 부분은 발전이 필요한 상황인데...대학과 마이너리그 시절에 평균이상의 수비툴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경험이 쌓이면 조금 개선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서도...포수로 블로킹을 하는 능력은 탁월하니까요. 2020년에 포수로 23%의 도루 저지율과 -2의 DRS, -4.5의 프래이밍 수치를 기록하였던 윌 스미스는 2021년 스프링 캠프에서는 포수로 81.0이닝을 수비하면서 4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포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다고 말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작년보다는 좋은 포수 수비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2020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삽질이 워낙 기억에 남아서...) 전체적으로 프래이밍이 좋지 않기 때문인지 커맨드형 투수들과의 결과물이 좋지 않은 편인데...2020~2021년 오프시즌에 다저스가 영입한 투수들이 스터프형 투수들이라는 것은 윌 스미스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보면...윌 스미스와 나이가 비슷한 더스틴 메이, 훌리오 유리아스의 경기는 윌 스미스가 선발포수로 출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는 역시나 낮은쪽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프래이밍이 탁월한 오스틴 반스가 출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커 뷸러와 트레버 바우어와 누구 호흡을 맞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일주일에 윌 스미스가 4.5경기, 오스틴 반스가 2.5경기를 포수로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윌 스미스를 대신해서 경기 출전한 키버트 루이스는 LA 에인절스의 좌완 불펜투수인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확실한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2021년 시범경기에서 6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LA 다저스에 뛸 자리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2021년에 AAA팀에서 괴물과 같은 타격 성적을 기록한다면 LA 다저스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