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의 불펜투수인 애런 슬레거스 (Aaron Slegers)에 대해서 알아보자

1992년생인 애런 슬레거스는 6피트 10인치, 260파운드의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 선수로 2013년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우완 불펜투수입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몸이 큰 선수를 선호하는 구단중에 하나인데..애런 슬레거스는 메이저리그 최장신의 투수중에 한명으로 큰 체격을 갖고 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마이너리그를 천천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거의 불펜투수로 뛰고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127경기를 소화하면서 1.22의 WHIP와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는 로스터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2019년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래이드가 된 애런 슬러거스는 2019년 시즌을 AAA팀의 선발투수로 주로 활약을 하였고 시즌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되었습니다. (스펙을 보면 딱 한국의 프로야구 구단들이 선호하는 스펙입니다.) 이후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애런 슬레거스는 시즌을 팀의 멀티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서서히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프너 전략을 구사하는 구단인데..애런 슬레거스는 팀의 성향에 매우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구위에 평범한 선수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한국이나 일본의 프로야구 구단과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워낙 신장이 커서 한국에 오면 제 2의 니퍼트라는 이야기 듣겠군요.

 

2020년에 애런 슬레거스는 1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서 11경기에 등판해서 26.0이닝을 던지면서 3.46의 평균자책점과 0.88의 WHIP를 기록하면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불펜진에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에 불펜투수로 우타자/좌타자 모두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준 투수로 우타자를 상대로는 0.475의 피 OPS를 기록한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0.504의 피 OPS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상대적으로 탈삼진을 잡아내는 비율이 낮기는 했습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투수에게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원정경기에서는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에 홈경기에서는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원정경기에서도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였는데 한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2020년 9월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021년 스프링 캠프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로스터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질 기회를 얻은 선수로 3경기 등판해서 5.0이닝을 던지면서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삼진이 많은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중용이 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져 본 경험은 추후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메리칸리그팀들의 불펜투수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아직까지 타석에서 방망이를 잡아본 경험은 없는 선수입니다. 향후에도 타석에 들어서는 일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애런 슬레거스의 구종 및 구속:
9이닝당 1.7개의 볼넷과 0.4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동안에 6.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투수로 예년에 비해서 땅볼의 유도가 증가하면서 배럴 타구의 허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에 애런 슬레거스는 평균 91.2마일의 싱커와 84.9마일의 슬라이더, 86.0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졌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싱커의 구속이 개선이 되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졌습니다.)

 

애런 슬레거스의 연봉:
2017년 8월 17일에 메이저리그에 데뷔를 하였지만 이후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선수로 2020년 시즌이 끝난 시점에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년 86일인 선수입니다. 따라서 2021년과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 수준의 돈을 받을 예정이며 2022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습니다. 그리고 2025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됩니다. 애런 슬레거스가 1992년생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만 34살 시즌에 자유계약선수가 됩니다. 아마도 1년짜리 계약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또다시 저니맨이 되지 않기 위한 성적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