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019~2020년에 한국 프로야구 출신인 메릴 켈리로 재미를 봤기 때문인지 오늘 한국 프로야구출신인 우완투수 세스 프랭코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2021년 스프링 캠프에 초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특출난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2020년에 이어서 2021년 시즌에 기회를 줄 메이저리그 구단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에이전트가 능력이 좋은 것인지...세스 프랭코프는 1988년생으로 2021년에 만 33살이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중에서는 아마도 거의 최고령일 겁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세스 프랭코프는 2016년에 LA 다저스의 AA팀과 AAA팀에서 공을 던지면서 커터를 익힐 기회를 얻었고 커터를 통해서 2017년에 만 29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도달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8~2019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로 50경기에 출전해서 266.2이닝을 던지면서 3.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두산 베어스가 재계약의사는 있었지만 신체검사를 거부하면서 재계약에 실패를 하였고 2020년에는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조직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3년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해서 2.2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였지만 삼진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선발투수들이 소화하는 이닝이 적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불펜투수들을 로스터에 2명정도 포함시키는 것을 선호합니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지만 평균 92.8마일의 직구와 88.6마일의 커터, 84.5마일의 체인지업, 78.7마일의 커브볼을 던진 투수로 구위 자체는 멀티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5선발투수 자원이 많기 때문에 로스터 경쟁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5선발투수 자원만 4~5명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 33살의 나이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020년 시즌중에 발생한 어깨쪽 문제 때문에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은 메릴 켈리 (Merrill Kelly)의 경우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기 때문에 이미 공을 던지는 훈련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신경 문제로 인해서 갈비뼈 제거수술 또는 갈비뼈를 깎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 생각보다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일단 현재까지의 재활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2021년에도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프시즌에 매디슨 범거너가 영입이 되었을때는 불펜투수로 밀릴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2020년에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2021년 스프링 캠프에서는 건강만 문제 없다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시즌 초반만 놓고 보면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의 투수중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5경기에 등판해서 31.1이닝을 던지면서 2.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이후에 구단 옵션이 실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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