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에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4년 2500만달러에 계약에 합의하였다고 알려졌던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인 김하성이 오늘 공식적으로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연스럽게 미국에서 진행이 된 신체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계약 내용을 보면 기존에 알려진 금액보다는 약간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간 뛰면서 0.294/0.373/0.493의 성적을 기록한 유격수로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선수인데..류현진 이후로 가장 큰 계약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샌디에고 파드리스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Fernando Tatis Jr.)라는 유격수와 매니 마차도 (Manny Machado)라는 3루수가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은 불가피한 상황인데..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제이크 크로넨워스 (Jake Cronenworth)와 플래툰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투좌타의 선수로 2020년 정규시즌에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구단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을 외야수로 테스트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경우 우익수 윌 마이어스,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좌익수 토미 팸이 주전 외야수들입니다. 따라서 202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쥬릭슨 프로파의 역할을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에게 맡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계약 내용을 보면 보장된 계약은 4년 2800만달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2025년 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이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상호 옵션은 선수와 구단 모두가 실행을 해야 하는 옵션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구단과 선수가 상호 옵션을 모두 실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구단이 상호 옵션을 실행할 정도의 성적을 선수가 만들어내면...선수가 옵션을 거절하고 FA시장에서 휠씬 큰 계약을 이끌어내는 선택을 합니다. 따라서 4년 28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계약에는 인센티브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타석수에 따라서 매해 100만달러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라고 합니다. 총액 4년 3200만달러까지 커질수 있는 계약이군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타석수는 아직 미국 언론에는 올라와 있지 않은데...한국 언론을 찾아보면..400타석을 달성하면 10만달러, 450타석과 500타석을 달성하면서 각각 20만달러, 550타석과 600타석을 달성하면 각각 25만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 언론의 보도를 보니...매해 받는 금액도 어느정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은 400만달러로 4차례에 걸쳐서 수령을 한다고 합니다. (뭐. 매해 100만달러씩 계약금이 지불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400만달러, 2022년에는 500만달러, 2023년에는 600만달러, 2024년에는 7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5년 상호 옵션에 대한 바이아웃이 200만달러라고 합니다. 2025년의 상호 옵션이 실행이 될 경우에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장된 금액을 보면 4년 2800만달러, 또는 5년 3400만달러의 계약이군요. 그리고 5년간 인센티브를 모두 받는다면 총액 5년 3900만달러의 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중에 트래이드가 되면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2025년짜리 상호 옵션이 800만달러짜리지만 바이아웃이 200만달러짜리 상호 옵션이기 때문에 결국 2025년에 600만달러를 받고 잔류할지를 결정하는 것인데...당시에 나이가...30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선수는 거절을 하겠군요.
2020년 구단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4년 2800만달러를 보장 받은 김하성을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이적시키면서 552만 5000달러의 이적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2500만달러*20%=500만달러, 300만달러*17.5%=52만 5000달러) 미국 언론에는 525만달러가 이적료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아무래도 잘못 계산이 된 금액으로 보입니다. 국내 언론에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여준 구단은 샌디에고, 토론토, 보스턴, 텍사스, 세인트루이스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제시한 조건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계 선수들이 선호하는 서부지구에 위치한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국내 언론에는 2년차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는다고 보도가 되었는데..연간 4년 2800만달러의 계약이라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큰 의미는 없겠는데...마이너리그행을 선수가 거부를 하면..지명할당 처리를 하면 되니...지명할당을 거부할 권리를 선수가 갖고 있는 선수가 지명할당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선택하면 남은 계약에 대한 구단의 책임은 없어지니...지명할당을 해도 남은 계약이 커서...타구단이 클레임을 걸지도 않을것이고...(LA 다저스가 야이셀 시에라 (Yaisel Sierra)와 6년 3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후에 얼마후 지명할당을 하고 계속해서 마이너리그팀에 두고 있는 것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연봉을 받아야 하니..야이셀 시에라는 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권리가 있지만 행사하지 않고 그냥 다저스의 마이너리그팀 소속으로 쉬고 있죠.)
최근 한국 프로야구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한국 프로야구리그에서 7년간 뛰었던 김하성이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아서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한국 출신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하성이 미국 무대에 진출을 하였으니..다음 순번은 아마도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인 이정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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