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들에 대한 옵션을 거절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0년에 메이저리그 최악의 불펜투수진을 갖고 있는 구단중에 하나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불펜투수들에 대한 구단 옵션을 거절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불펜진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중에 애덤 모건 (Adam Morgan)과 히스 헴브리 (Heath Hembree), 블레이크 파커 (Blake Parker)를 방출하는 선택을 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오늘 고액 연봉자들인 데이비드 펠프스 (David Phelps), 헥터 네리스 (Hector Neris), 데이비드 로버트슨 (David Robertson)에 대한 2021년 구단 옵션을 모두 거절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물론 저렴한 연봉에 재계약을 맺는 선택을 할수도 있지만....필라델피아 필리스도 2020년에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대표적인 구단이었던 것을 고려하면...저렴한 옵션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2018~2019년 오프시즌에 팀이 8~9회에 등판하는 불펜투수로 활용하기 위해서 2년 2300만달러의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인데...아쉽게도 2019년 시즌 초반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7경기 6.2이닝을 던진 이후에 더이상을 공을 던지지 못한 선수입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수 밖에 없는 계약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00만달러짜리 2021년 구단 옵션을 거절하고 20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1985년생이고 건강할때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많은 1년짜리 계약으로 영입하는데 관심을 보여주는 구단이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데이비드 펠프스는 2020년 시즌중반에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서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뛰고 있는 3명의 투수 유망주를 밀워키 브루어스에 넘겨주고 받아온 선수인데...밀워키에서는 13.0이닝을 던지면서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7.2이닝을 던지면서 1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이번에 4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거절하고 25만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밀워키에서는 0.69의 WHIP 를 기록한 선수가 필라델피아에서는 1.96의 WHIP를 기록하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시즌 데이비드 펠프스의 선수가치도 크게 하락할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저렴한 1년짜리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궁합이 맞는 팀이 따로 있으니...

 

2014년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불펜투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헥터 네리스는 2019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 투수로 뛸 기회를 얻었지만 24경기에 등판해서 21.2이닝을 던지면서 4.57의 평균자책점과 1.71의 WHIP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거절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헥터 네리스는 2020년 시즌이 끝난 시점에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5년이기 때문에 구단이 논텐더하지 않으면 연봉 조정신청 과정을 거쳐서 상대적으로 절며한 가격에 2021년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2020년 연봉이 460만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700만달러보다는 저렴할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