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Hyun-Jin Ryu)과 4년 8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어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에게 경쟁력이 있는 오퍼를 하였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오늘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수준급 선발투수들이 빠르게 소속팀을 결정하면서 시장에 남아있는 가장 좋은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이기 때문인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 8000만달러라는 큰 돈을 주고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군요. 매디슨 범거너가 연간 1700만달러, 댈러스 카이클이 연간 185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연간 2000만달러에 계약기간도 4년을 보장 받은 류현진의 조건이 좋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당장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대형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이기 때문에 타 구단을 압도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에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19년에 182.2이닝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로 커터와 체인지업을 통해서 1.64의 땅볼과 뜬볼 비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땅볼 유도능력이 좋은 투수들을 선호하는데 그런 점에서 2019년에 좋은 땅볼/뜬볼 비율을 보여준 류현진의 영입에 꾸준하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 기억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트래이드 거부권이 포함이 되어 있으며 4년의 계약기간 동안에 옵트 아웃 조항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2019년 시즌중에 마커스 스트로먼과 애런 산체스를 트래이드하면서 과거 선발진의 1~2선발을 떠내보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맷 슈메이커 (Matt Shoemaker), 트렌트 손튼 (Trent Thornton), 라이언 보루키 (Ryan Borucki), 제이콥 웨그스펙 (Jacob Waguespack)과 같은 선발 자원들이 있는 상태지만 모두 4~5선발 자원이지 확실한 선발투수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시즌에 체이스 앤더슨 (Chase Anderson)을 트래이드하고 FA시장에서 태너 로악 (Tanner Roark)과 슌 야마구치 (Shun Yamaguchi)등을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는데 이번에 류현진을 보강하면서 선발진을 이끌 베테랑 선발을 한명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트래이드에도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아마도 류현진을 영입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선발투수에게 큰 돈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최고의 선발투수 유망주중에 한명인 네이트 피어슨 (Nate Pearson)이 성장하고 있기도 하고...

 

2012년 11월 11일에 2573만 7737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제시하면서 류현진의 협상권을 얻은 LA 다저스는 6년 36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하면서 2013년부터 류현진에게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혔고 7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활용을 하였는데 결국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7년간의 동거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126경기에 등판을 해서 740.1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2.98의 평균자책점과 1.16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포스팅 비용 2573만 7737달러와 7년간 연봉으로 5390만달러를 지불한 것을 모두 합치면...7964달러정도 됩니다. 팬 그래프를 기존으로 WAR이 15.1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몸값은 100% 해주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팬그래프는 WAR 1.0의 가치를 약 800만달러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