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로 나온 루머중에 하나가 바로 게릿 콜을 놓친 LA 다저스가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서 매디슨 범거너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것입니다. 켄 로젠탈이 전한 루머로 류현진과 리치 힐이 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다저스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1명정도 더 영입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계속 하락하면서 많은 이닝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과 타격이 좋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저스에게 크게 매력이 없는 매디슨 범거네를 영입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다저스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부분인지에 대한 의문은 좀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3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물한 에이스였지만 최근 기량은 당시와 비교해서 많이 하락한 상태로 2020년 다저스의 선발진에서 3선발투수로 뛸 수 있을지도 사실 조금 의문입니다.
1989년 8월 1일생으로 2020년 시즌중에 만 31살이 되는 매디슨 범거너는 2009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에 지난 11년간 1846.0이닝을 던지면서 3.13의 평균자책점과 1.11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지만 2019년에는 9이닝당 홈런허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3.90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FIP도 3.90으로 커리어 평균 FIP인 3.32보다 많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매디슨 범거너에게 5년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습니다. 2017년부터 꾸준하게 FIP가 3.90~3.99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젠 딱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의 3선발투수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2019~2020년 오프시즌에 선발투수를 꼭 1명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현시점에서 FA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FA투수는 맞지만...3년이상의 계약을 해줄 투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 페이스가 하락하는 모습을 고려하면 3년보다 긴 계약은 너무 위험합니다.)
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91.4마일의 직구와 87마일의 슬라이더, 79마일의 커브볼, 84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매디슨 범거너는 과거에 비해서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위가 하락하면서 강한 타구들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디슨 범거너가 투수에게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성적이 쓸만한 것이지..2019년에 원정경기에서는 85.0이닝을 던지면서 5.29의 평균자책점과 1.41의 WHIP, 그리고 0.840의 피 OPS를 기록하였을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 다저스 스타디움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 된 것을 고려하면 다저스에서 뛴다면 홈런 공장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입니다. 일단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라는 장점이 다저스에게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무리해서 3년보다 긴 계약기간으로 영입하는 삽질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게릿 콜영입에 실패를 하면서 꼭 필요한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차라리 2020년 팀의 4~5선발을 훌리오 유리아스/로스 스트리플링/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중에서 2명에게 주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여기 이름이 거론된 4명의 구위가 매디슨 범거너보다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차피 도박을 하지 않으면 젊은 선수들을 선발투수로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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