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에 잔류하는 선택을 한 유 다르빗슈 (Yu Darvish)

시카고 컵스의 우완 선발투수인 유 다르빗슈가 2019년 시즌을 마치고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권리를 갖고 있었는데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팀에 잔류하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2018년 2월 13일에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유 다르빗슈는 이번 선택으로 인해서 추후 4년간 81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조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현시점에서 유 다르빗슈가 4년 8100만달러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잔류하는 선택을 하였군요.)

 

모든 사람들이 유 다르빗슈가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던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결정은 아닙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2018년에는 겨우 8번의 선발등판 밖에 하지 못했던 유 다르빗슈는 2019년에는 31경기에 등판해서 178.2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3.98의 평균자책점과 1.10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승운이 없어서 단 6승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9이닝당 11.5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구위가 많이 회복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남은 4년간 올해 정도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시카고 컵스 입장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유 다르빗슈가 1986년생으로 2020년 시즌이 만 34살 시즌이기 때문에 추후에 현재와 같은 성적을 보여줄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2020년부터 사치세 이하의 페이롤로 팀을 운영해야 하는 시카고 컵스 입장에서는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유 다르빗슈가 200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삼진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인지 아쉽게도 유 다르빗슈가 경기당 많은 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 다르빗슈가 2020~2023년 시카고 컵스 잔류를 선택한 상황이기 때문에 2020년 시카고 컵스의 선발진은 존 레스터, 카일 헨드릭스, 호세 퀸타나 그리고 유 다르빗슈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호세 퀸타나의 트래이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확정이라고 말을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자리는 컵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젊은 신인급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서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