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머 플로레스 (Wilmer Flores)의 옵션을 거절한 애리조나 디백스

2018~19년 오프시즌에 1+1년짜리 계약을 윌머 플로레스와 계약을 맺은 애리조나 디백스가 2020년 윌머 플로레스의 구단 옵션을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600만달러의 2020년 연봉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5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것을 선택을 하였습니다. 2019년에 애리조나 디백스의 2루수 또는 1루수로 뛰면서 89경기에 출전해서 0.317/0.361/0.487, 9홈런, 37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600만달러의 연봉을 지불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크리스티안 워커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윌머 플로레스가 필요없어진 것도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1991년생인 윌머 플로레스는 우타자로 좌투수에게 강점을 보여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아마도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하는 구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윌머 플로레스는 2019년에 우투수를 상대로 0.304/0.358/0.404의 성적을 기록한 반면에 좌투수를 상대로는 0.337/0.367/0.615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최근에는 1루수와 2루수로 출전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유격수로 한시즌을 뛴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멀티 포지션을 담당하는 벤치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프리스가 은퇴하면서 좌투수를 상대하는 우타자가 필요한 다저스가 영입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아마도 윌머 플로레스의 경우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는 구단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리조나 디백스는 뿐만 아니라 좌완 불펜투수인 T.J. 맥파랜드 (T.J. McFarland)에 대한 옵션도 포기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2019년에 14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T.J. 맥파랜드는 2019년에 51경기에 출전해서 56.0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4.82의 평균자책점과 1.63의 WHIP를 기록하였습니다. 2018년에 2.00의 평균자책점과 1.19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프시즌에 1+1년짜리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 결국 19년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85만달러짜리 구단 옵션이 거절이 되었습니다. 대신에 5만달러의 바이아웃이 지불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게 좌완투수로 1.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구위가 특출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애리조나 디백스가 다른 옵션을 찾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