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벨 (Heath Bell), 애리조나 디백스로 트래이드

애리조나 디백스가 3각 트래이드를 통해서 마이애미 마린스의 불펜투수인 히스 벨을 영입했습니다. 올해 시즌중에 구단/감독과 큰 마찰이 있었던 히스 벨이 이번 겨울에 트래이드 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트래이드가 되었네요. 일단 오클랜드가 가운데 낀 트래이드인데 애리조나는 히스 벨을 영입해서 불펜을 강화했고 마이애미는 히스 벨을 넘겨주면서 페이롤 부담을 덜었고 오클랜드는 크리스 영을 영입해서 중견수 자리를 보강을 했군요. 

애리조나 Get: 히스 벨 (Heath Bell), 클리프 패닝튼 (Cliff Pennington)+800만달러 (마이애미)

마이애미 Get: 요디 카브레라 (Yordy Cabrera)

오클랜드 Get: 크리스 영 (Chris Young)+50만달러 (애리조나)

히스 벨의 2012년 성적:

http://sports.yahoo.com/mlb/players/7418

클리프 페닝튼의 2012년 성적:

http://sports.yahoo.com/mlb/players/8324

요디 카브레라의 2012년 성적: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t=p_pbp&pid=592189

크리스 영의 2012년 성적: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y/youngch03.shtml

아직 2년 21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히스 벨을 보내면서 800만달러의 연봉 보조를 해주었는데 뭐....사실상 마이애미와는 돌이킬수 없는 사이가 된 히스 벨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어떻게든 보내고 싶어 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히스 벨이 떨어진 구위는 생각하지 않고 마무리 투수 역활을 주장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터졌다고 보는데...과연 현재의 구위로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을 사용하는 애리조나 디백스에서 견딜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익숙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자들을 다시 만나는 점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일단 마이애미가 받기로한 내야수 요디 카브레라는 2라운드 출신의 고졸 내야수인데 아직 갈길이 좀 멀어 보입니다. 그래도 플로리다 출신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어느정도 나쁘지 않은 마이너리그를 받아 온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고교시절에는 종종 1라운드 후보로 거론이 되기도 했던 선수로 알고 있는데....

오클랜드 입장에서는 항상 중견수 수비가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수비력이 좋은 크리스 영입을 데려오면서 수비력을 강화했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한때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이 되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예전의 기량을 찾을수 있다면 상당한 전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함께 생활했던 멜빈 감독이 현재 오클랜드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트래이드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크리스 영의 남은 계약이 1000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인데...올해와 같은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오클랜드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히스 벨을 영입하면서 불펜을 강화했고 히스 벨에게 줘야 하는 금액 만큼의 계약이 남아있는 크리스 영을 오클랜드에 트래이드 하면서 페이롤의 균형을 맞춘 트래이드라고 볼수 있는데....오늘 알려진 J.J.풋츠의 옵션 실행소식을 고려하면 과연 히스 벨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올해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푸츠가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이 맞는데.....계속 마무리 투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히스 벨이 과연 애리조나에서는 릴리프 투수 역활을 받아 들일지...몇몇 사이트에서는 풋츠를 트래이드 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던데...그건 애리조나 전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 영을 주고 받아온 전전후 내야수 클리프 페닝턴의 경우 제 생각에는 주전 내야수 뛰기에는 타격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인데 애리조나에서는 이선수를 주전 내야수로 뛰게 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아마도 논텐더로 방출이 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것 같은데....일단 투수에게 유리한 오클랜드를 떠나서 타자에게 유리한 애리조나 소속 선수가 되었다는 점은 선수 본인에게는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