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는 다저스

 

다저스의 인스트럭터 겸 마이너 순환코치인 모리 윌스(Maury Wills)가 반세기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커리어를 시작할때 관중석에서는 그에게 뛰어라는 함성이 많이 들렸었다.

 

1962년 윌스는 104개의 도루를 성공했으며, 1965년에는 94도루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올시즌 팀 도루 페이스는 모리 윌스가 혼자서 달성했던 94도루의 절반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수치상으로 다저스는 39도루 페이스이며,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가 겨우내 교체되기는 했지만, 지난 해 NL 팀도루 1위였던 팀이 1년만에 다른 느낌이 되어버렸다.

 

물론, 도루가 굳이 확실한 무언가에 대한 보증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저스는 지난 해 팀도루 1위를 기록하면서 NL에서 팀득점 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팀도루가 NL에서 꼴찌를 기록하면서도 팀득점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해 NL 팀도루 꼴찌였던 SF는 WS를 거머쥐었다.

 

1루 베이스 코치이며, 외야수비코치이자 베이스러닝 코치이기도 한 롭스(Davey Lopes)는 도루 감소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겨우내 다저스가 고든(Dee Gordon)을 트레이드했으며, 크로포드(Carl Crawford)는 부상자명단에 있기때문이다.

 

"지난 해 수치에 근접하지 못할 겁니다." 롭스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풀어나가야하며, 우리가 억지로 그 부분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팀 스피드입니다. 도루가 필수요소같은 부분은 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 해는 그게 가능했더라면, 올시즌에는 좀 더 현실적인 것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베이스러닝을 보여주는 팀이며, 저는 그걸 믿고 있습니다."

 

롭스 코치는 다저스가 주루에서 어떻게 추가적인 베이스를 얻는지를 말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을때 3루까지 달린 횟수가 NL에서 4번째로 높은 다저스는 추가적인 베이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리그 평균수준에 랭크되어 있다.

 

다만, 걱정꺼리라고 한다면, 다저스는 9도루를 하는동안 13번의 도루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팀도 도루횟수보다 더 많은 도루자를 기록한 팀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야구 운영부 사장인 프리드먼(Andrew Friedman)이 간단명료하게 답을 해줬다.

 

"도루를 많이 해서 다른 팀에게 위협을 줄 수가 있다라면 그걸 더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실을 직시해야죠."

 

"우리팀에 퓨어 베이스-스틸러가 없지만, 우리에게는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많은 댑스가 있습니다. 해서 뛰다가 아웃되기보다는 그걸 활용하는게 우리에게는 그게 더 중요합니다. 라인업에 8명의 타자들은 모두 타격을 할 수 있기때문에 위험을 감수할만큼의 보상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렇다고해서 프리드먼이 고든을 트레이드한 것을 두고 도루의 가치를 폄하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지난 해 필리스에서 28도루를 했던 롤린스(Jimmy Rollins)를 영입하기도 했기때문이다.

 

"도루는 다양한 공격 전개방법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공격을 풀어나갈때는 많은 요인들이 있고, 득점을 해낼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도루는 그런 방법들 중에 하나일 뿐이죠."

 

"도루만이 득점을 위한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팀에 여전히 고든이 있었다면 저는 그에게 80%의 도루 성공율을 원했을 겁니다."

 

고든은 지난 해 64도루를 하면서 77%의 성공률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올해 마이애미에서는 63%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중에 있다.

 

올시즌 다저스는 41%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중이며, 그 중 피더슨(Joc Pederson)은 2번의 도루 성공과 4번의 도루 실패가 있었다.

 

피더슨과 다른 팀원들이 도루 성공률이 지금보다 더 상승한다면 이미 다이나믹한 공격력에 그 규모가 더 커질 지도 모른다.

 

"도루 성공률이 70%대나 80%대가 된다면 우리는 엄청난 무기를 가진 셈이 될 겁니다." 롭스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