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들 관찰기

지난 해 다저스가 2라운드로 윈들(Tom Windle)을 지명했을때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런! 젠장. 리드(Chris Reed) ver 2.0이잖아." 였다. 물론, 윈들은 리드가 3시즌동안 다저스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인상적이었으며, 난 리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윈들을 직접 관찰한 후에는 리드보다 윈들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윈들을 관찰한 경기는 지난 2일 오클랜드 상위 싱글 A팀인 Stockton과의 경기였었다.

Editor's note : 엄밀히 말해서 난 스카우트가 아니다. 해서 알고 있는 야구지식을 동원한 아마추어적인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했고, 다른 스카우팅 리포트에 근접하였다. 아래 차트에서 나오는 20-80스케일은 기준은 50점이 거의 평균이고, 80점은 엘리트, 20점은 최악이다.

How he got here

22살의 윈들은 미네소타 대학 출신으로 2013년 전체 56번픽으로 다저스에 지명되었다. 그는 자신의 순번에서 받을 수 있는 슬롯머니인 987,000달러를 모두 받았다. 대부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그를 릴리프로 바라보고 있으며, 미래에는 릴리프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선발로 뛰고 있다.

지난 해 드레프트 동기인 앤더슨(Chris Anderson)과 함께 계약과 동시에 Great Lakes에서 짧은 시즌을 보낸바 있다. 53.2이닝동안 2.68 ERA, 3.15 FIP, 1.30 WHIP, 8.4 H/9, 0.3 HR/9, 3.4 BB/9, 8.6 K/9을 성적을 기록했고, 올시즌 CAL 쿠카몽가에서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Vitals

B/T: L/L
Height: 6’4
Weight: 215
DOB: 3/10/1992

Repertoire

4-seam fastball
2-seam fastball
Slider
Changeup

윈들의 페스트볼은 89~92마일을 형성하고 있는데, 관찰했던 경기에서 2번 95마일을 찍었는데, 그 중 한 번은 포수인 오글(Tyler Ogle)이 잡지 못한 공도 포함되어 있었다. 페스트볼은 상당한 arm-side run(좌투수가 좌타자의 몸쪽 혹은, 우투수가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페스트볼) 무브먼트를 지니고 있어서 때려내기 힘들어 보였다. 포심과 투심 모두 꾸준하면서도 평균적인 구속을 보여줬다.

첫 좌타자를 상대했을때 페스트볼이 불규칙적이었고, 첫 2개의 공은 바깥쪽으로 심하게 빠지는 페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그 이후 괜찮아지면서 Bruce Maxwell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였다.

윈들의 투심과 포심은 쉽게 구분하기가 힘들었지만, 포심보다 투심을 던졌을때 더 나은 arm-side run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포심이 작대기성 페스트볼은 아니었다. 투심의 경우 많은 땅볼을 유도시킬 수 있는 피칭이 될 수가 있는데, GO/AO 비율이 지난 해 0.93이었지만, 올해는 1.88로 좋아졌다. 이날 두 개의 병살을 유도했었다.

이 날 페스트볼이 솔리드한 상태에서 슬라이더가 빛났던 경기였다. 구속이 다양했는데, 대체로 84~87마일을 찍었고, 몇 개의 슬라이더는 89마일을 찍기도 했었다. 구속측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의 가장 빠른 슬라이더 구속이 가장 느린 페스트볼 구속과 동일했던 것이다.

슬라이더의 궤적은 1-7시 방향이었으며, 우타자에게 까다로운 구질이었다. Stockton의 최고 유망주중에 한 명인 Daniel Robertson을 2번이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그 중에 Robertson의 2번째 타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를 상대로 4개의 슬라이더를 던졌고, 그 중 3개가 스트라익 존에 들어오거나 낮거나를 반복했는데, 그 사이에 3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Billy McKinney가 아마도 이 팀의 최고 유망주인거 같지만, 좌투수인 윈들을 상대로 Robertson이 더 나은 매치업을 보여줬다.

윈들은 어떤 카운트가 되었건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스트라익 존 하단을 꾸준히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활용해 적어도 4개의 삼진을 뽑아냈으며, 좌타자를 상대로는 하나를 뽑아냈다. 이 날 좌타자보다는 우타자에게 더 자심감있는 피칭을 했다. 그렇다고해서 이 구질이 좌우타자 가릴것없이 플러스 피칭이라고 할 수는 없거나와 미래에 플러스-플러스 피칭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

체인지업은 거의 던지질 않았지만, 보여주기식으로는 충분히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던진 체인지업 중에 하나는 81마일을 기록했는데, Renato Nunez를 상대로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던졌고, 운이 좋게도 Nunez는 그 공을 알아차리질 못했다. 윈들은 다른 타자를 상대로는 2개를 던진적도 있지만, 거의 던지질 않았던 체인지업은 대부분 우타자를 상대로 투구했고, 딱 한 번 좌타자를 상대로 투구하였다. 어깨 회전속도가 약간 느렸고, 타자들이 쉽게 간파할 수 있었을 공이었다. 현 시점에서 이 구질은 허접한 수준이었다. 윈들이 선발투수로 계속 살아남는다면 반드시 체인지업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Delivery

윈들이 워밍업을 할때 그의 딜리버리를 보고서 약간 놀랐다. 딱 2번의 워밍업 피칭만 했는데, 그전 리포트에 따르면 이것도 많아진 수치라고 한다. 그는 대학때 동일한 팔 각도에서 투구를 했는데, 프로에 와서 하체를 더 활용하는 투구폼이 되었다. 대학때보다 상당히 많이 허리를 구부린체 피칭을 했고, 이게 더 스무스한 딜리버리가 되게끔 유도했으며, 릴리스 포인트가 더 꾸준해졌다.

높은 3쿼터 투구폼인 윈들은 대학때보다 투구폼이 더 꾸준해졌으며, 깔끔해졌다. 움직임은 더 이상 불규칙적(herky-jerky)이지 않았고, 간혹 overthrow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6회에서 7회사이에 공이 약간 불규칙적이었으며, 릴리스 포인트도 잃어버린데다가 팔 각도도 낮아졌었다. 물론 잠시잠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이 날 투구과정에서 딜리버리는 꾸준했었다.

딜리버리는 약간 스무스한 편이었으며, 키킹하는 오른 발은 가슴팍까지 들어올리는 자세였다. 딜리버리과정에서 좋은 벨런스를 유지했는데, 이 벨런스는 그가 나중에 선발을 유지하건, 릴리프로 돌아서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오른 발을 앞으로 쭉 펴면서부터 공을 던지기 직전까지 1.3 ~ 1.4초가 나왔는데, 이날 출루시킨 5명의 타자주자는 도루시도를 하지 않았다.

Video



Grades

아래 윈들의 등급을 나열해놨다. 시즌 시작 전 나의 평가는 45/55 fastball, 50/60 slider, 40/45 changeup, 40/50 command and control, 40/45 delivery 였다.

Tools	Now	Future
Fastball	50	55
Slider	60	70
Changeup	45	50
Cmd/Ctrl	45	55
Delivery	50	55

Conclusion

윈들이 이 날 투구같은 모습을 꾸준하게 보인다면 그는 어쩌면 빅리그에서 3선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딱 한 번 본 것이기때문에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쪽은 릴리프일 것이다. 하지만, 슬라이더로 타자를 무찌를 수가 있는데다가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도 효율적인 공이 된다면 모를 일이다. 견고함은 큰 걱정거리가 되질 않지만, 체력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가끔씩 커맨드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짧은 프로생활동안은 많은 스트라익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makeup은 2년차 선수로써 솔리드한 편이다. (결국) 선발이 못 된다면, 효율적인 경기 후반 릴리프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