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울프 (Ross Wolf), 스카우트 리포트

오늘 SK 와이번스가 오늘 로스 울프와 계약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왔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47.2이닝이나 투구한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와이번즈가 용병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의문이라고 한다면 올해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9경기 등판을 하기는 했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뛴 선수인데...SK에서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의문이 좀 들기는 합니다. 일단 미국에서 불펜투수로 뛴 이유는 6피트, 180파운드의 작은 체구를 갖고 있고 구종이 직구-체인지업으로 단순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것 같은데....(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구종을 분석한 글을 보니 전체 투구의 10% 정도는 슬라이더를 던졌네요.) 신체조건이 좋지 않고 구위가 좋은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도 소속팀의 TOP 30 유망주안에 포함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는 별다른 스카우트 리포트를 얻을 수가 없네요. 메이저리그에는 2007년에 데뷔를 했는데....속된 말로 난타를 당했네요. 이후 2012년까지 AA/AAA팀을 오가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로스터 채우기용 불펜투수라는 표현이 적절한 선수였습니다. 2012년까지 보여준 성적만 놓고 보면 국내 구단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AA팀에서 시작한 로스 울프가 갑자기 AAA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서 AAA팀으로 승격이 되었는데 AAA팀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5월 22일 메이저리그의 콜업을 받았습니다. 로스 울프가 올해 AAA팀에서 뛴 리그가 PCL로 투수에게 죽음의 리그인데...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6경기 선발 등판을 해서 34.0이닝을 투구해서 27피안타만을 허용했으니.....아마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업을 앞세워서 많은 땅볼을 유도해 내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메이저리그에서도 그랬던 것으로 보이고...

로스 울프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48905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pos=P&sid=milb&t=p_pbp&pid=448693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4534&position=P

메이저리그에서 9이닝당 2.97개의 볼넷/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2.90의 볼넷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땅볼/뜬볼 비율도 매우 인상적인 수치로 싱커성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많은 땅볼을 유도해 내는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K 내야 수비가 중요하겠네요. 2013년 로스 울프의 투구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체인지업의 움직임이 대박이네요. 덕분에 땅볼 유도가 많고....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구종 하나는 갖고 있네요. 구속은 85~86마일 수준인데...떨어지는 각도 크네요. 덕분이 구속이 좋은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특별한 약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경기 로그를 보니 마이너리그에서 투구이닝당 투구수가 적네요. 이점이 불펜투수 출신이지만 올해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요인 같네요. 한국에서도 선발투수로 뛸 예정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인상적인 선수는 아닌데......올해 보여준 체인지업의 위력을 이어 갈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네요. 만약 체인지업이 공략을 당하다면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개인적으로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구종 하나는 갖고 있는 선수이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밥값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치음 울프가 한국에 온다고 해서 랜디 울프인줄 았다는....올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었다가 다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4년 스캠에 초대가 되었는데 계약조건에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따라서 SK 와이번즈가 이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이적료를 크게 지급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적료가 없이 데려올 수도 있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