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아 타이거즈가 용병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타이거즈가 불펜투수를 구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지난 7~8년간 불펜투수로만 활약을 한 선수를 영입했군요. 올해 볼티모어의 AAA팀 마무리투수로 뛰었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고 4경기 출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로 어센시오보다 나은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메이저리그팀과 스캠에 초대가 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이미 맺은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데려올 수 있는 선수중에서 최대어급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음...계약 상황을 찾아 보니 올해 11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네요. 아마도 어제 SK와 계약을 맺은 로스 울프처럼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November 21, 2013: Signed as a Free Agent with the Chicago White Sox.)
Rated Best Reliever in the Southern League in 2008
Rated Best Breaking Pitch in the International League in 2011
Rated Best Reliever in the International League in 2011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시작한것이 애틀란타와 계약/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전향을 한 이후인데 그때 나이가 이미 25살이 넘었기 때문인지 유망주 사이트에서 이선수에 대한 평을 찾을 수가 없군요. 웹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은 2007년 11월에 애틀란타 브래이브스와 계약을 맺을 당시에 루이스 발데스 (Luis Valdez)라는 이름과 거짓 나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2010년 미국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이당시에 잘못된 이름이나 생년 월일을 사용하던 선수들이 다수 적발이 되었는데 몇일 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당시에 파우스토 카모나라는 이름으로 활약을 했었죠.) 아무래도 한살이라도 어려야 유망주로 대접을 받고 많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으니....
이선수의 전성기는 2012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뛰면서 30경기에 출전을 했고 40.1이닝을 피칭했습니다. (피안타는 39개, 볼넷은 19개, 삼진은 29개였습니다. 피안타율이 0.252였습니다.) 그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후에 밀워키의 스캠에서 2013년 로스터 경쟁을 했는데 로스터 포함에 실패하고 볼티모어로 트래이드가 되었고 올해 볼티모어의 AAA팀의 마무리 투수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억지로 표현을 한다면 메이저리그 투수 로스터가 12명이라고 한다면 그팀의 14~15번째 투수를 기아 타이거즈가 데려왔다고 보면 될 겁니다.
하이로 어센시오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82888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pos=P&sid=milb&t=p_pbp&pid=446003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3332&position=P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피칭을 한 2012년 투구분석을 보면 평균 92마일의 직구/82마일의 슬라이더/86마일 수준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상대한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체인지업의 비율이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보면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모양입니다. 지난해 올해 하이로 어센시오의 투구 동영상을 붙입니다.
두개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직구와 체인지업의 움직임은 좋은 편입니다. 80마일 중반의 공을 체인지업으로 구분을 한 것 같은데....체인지업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움직임이 특이하네요. 제가 이선수 2012년에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직구가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기준으로는 평균이하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생존 가능한 직구는 아니었거든요. 그렇다보니 80마일 중반-후반의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컸어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윈터리그 성적은 매우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펜투수를 구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눈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19.2이닝을 투구해서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하고 있으니...4볼넷/27삼진이라는 볼넷/삼진 비율도 인상적이네요. 1983년생으로 나이도 적당하고 올해 AAA팀에서 보여준 성적도 인상적이고 지난 3년간 성적도 준수하기 때문에 불펜투수가 필요한 타이거즈에게 적절한 선수로 보입니다. 한가지 좀 아쉬운 점은 체인지업에 대한 대처하는 방식이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편인 한국 타자들에게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시즌 초반 모습을 보면 이선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용병 마무리 투수로는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가 더 한국에는 맞는다고 보는 편이라....) 근래 나오는 리포트를 보면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하니 이부분은 마무리 투수로 긍정적이군요.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이고 커리어 땅볼/뜬볼 비율도 좋은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땅볼 아웃이 많을것 같은데...기아 타이거즈의 내야 수비를 고려하면 좀 고전을 할 수도 있겠네요. 안치홍/김선빈/이범호 모두 땅볼 처리가 좋은 내야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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