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브룰 (Justin Bruihl)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한 LA 다저스

LA 다저스가 좌완 불펜투수인 개럿 클레빈저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AAA팀의 좌완 불펜투수인 저스틴 브룰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키는 결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LA 다저스의 관련 사이트들에게 단 한번도 유망주로 거론이 된 적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스틴 브룰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을것 같은데..2021년에 AA팀과 AAA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것이 이번 승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그동안 선수 영상조차 찾아보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브룰? 브롤? 브루흘? 브루을? 곧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등판을 하게 되면 중계진에게 이렇게 선수가 본인 이름의 발음을 정확하게 알려주겠지요.)

 샌프란시스코 북쪽인 페탈루마 출신의 선수로 6피트 2인치, 215파운드의 몸을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고교를 졸업하던 시점에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2016년에 Cal Poly 대학에서 불펜투수로 뛰었습니다. 이후에 주니어 칼리지로 전학하는 선택을 하였고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산타로사 주니어 칼리지에서 2017년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51.0이닝을 던지면서 2.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거나 주니어 칼리지를 1년 더 다니는 선택을 하는데..저스틴 브룰은 LA 다저스와 넌-드래프트 자유계약선수로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1997년생이니..만 20살에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17년에는 R+팀에서 8.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지만 2019년에 A팀과 A+팀의 불펜투수로 41.2이닝을 던지면서 51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저스틴 브룰은 2021년 시즌을 AA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AA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2021년 6월 2일에 AAA팀으로 승격이 될 수 있었고 8월 8일에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서 37.2이닝을 던지면서 29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동안에 50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는 선수로 아마...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이내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라면..충분히 주목을 받았을것 같은데....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다저스 팬들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던 선수입니다. 아마도 2021년에 AA팀과 AAA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LA 다저스는 2021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40인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을것 같은데...이번에 좌완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오자..1년 일찍 합류시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8월 8일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진행을 하였습니다. 저스틴 브룰은 오늘 8회 1사 2/3루 상황에 등판해서 브랜든 마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끄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쇼헤이 오타니를 상대로는 피해가는 피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사 만루 상황에서 잭 메이필드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점수차가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신인 선수가 첫등판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나름 강심장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9회에는 데이브드 플레처, 애덤 이튼, 맥스 스태시를 쉽게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특출난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백풋 슬라이더를 통해서 타자들을 잘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미래에 좌투수로 2~3명의 타자를 잡아내는 역할을 해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 위해서 23개의 공을 던졌는데 주로 평균 82.8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졌으며 종종 88.9마일의 직구와 77.8마일의 커브볼을 던졌습니다. (직구는 몇개 던지지 않았으면 회전수가 2390 rpm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전 등판한 케빈 쿼큰부시가 워낙 좋지 않은 피칭을 했기 때문인지 저스틴 브룰의 피칭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