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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인 앤더슨 프랑코 (Enderson Franco)에 대해서 알아보자

KBO/KBO News

by Dodgers 2020. 11.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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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를 한 롯데 자이언츠가 빠르게 2021년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들을 확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인 타자인 딕슨 마차도와 1+1년짜리 계약을 11월초에 맺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지난주에 베네수엘라 출신인 앤더슨 프랑코와 2021년 계약을 마무리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2020년에 외국인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드리안 샘슨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앤더슨 프랑코를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드리안 샘슨이 미국 무대에서의 커리어는 한국 프로야구를 찾은 선수중에서는 상위권이었지만 적응력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기존 선발투수인 댄 스트레일리와는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하는데..댄 스트레일리의 경우 2020년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일단은 미국 무대를 노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8~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부진해서...기대했던 계약을 얻어내기는 힘들텐데...)

 

2021년을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할 에정인 앤더슨 프랑코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선수로 1992년 12월 29일생입니다. (2021년 시즌이 만 28세 시즌으로 한국이나 일본행을 선택하기 딱 좋은 나이이기는 합니다.) 6피트 1인치, 241파운드의 몸을 갖고 있는 선수로 2009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과거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베에수엘라 출신의 선수들을 참 많이 영입하는데...앤더슨 프랑코도 휴스턴이 베네수엘라 아카데미를 영입해서 영입한 선수중에 한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0년 시즌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보낸 앤더슨 프랑코는 2011~2012년 시즌은 미국의 R팀에서 뛰었으며 2013년 시즌은 R+팀에서 뛰었습니다. 3개리그에서 모두 이닝보다 많은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인지..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마이너리그 룰 5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 포함을 시키지 않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메이저리그 룰 5 드래프트와 달리 마이너리그 룰 5 드래프트는 보호명단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은 선수를 4000~1만 2000달러주고 데려가는 겁니다. 그만큼 휴스턴 구단의 관심밖 선수였다고 보면 됩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부름 (그래도 이적료 1만 2000달러짜리 부름이었군요.)을 받은 앤더슨 프랑코는 2014년에 탬파베이 레이스의 A-팀에서 뛰면서 68.2이닝을 소화하면서 3.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리그 14번째 유망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13번의 선발등판에서 단 8개의 볼넷만을 허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솔리드한 커맨드와 수준급 3가지 구종을 던졌다고 합니다. 싱커성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직구는 92~96마일에서 형성이 되었으며 겨우 평균적인 79~82마일의 슬라이더와 좋을때 플러스 구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평균적인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부터 슬라이더보다는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선수로 슬라이더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4년 시즌을 보내면서 유망주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선수로 미래에 3~4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2015년 시즌은 A팀에서 뛰었는데 시즌중에 해외 유망주 계약을 위한 보너스 풀 트래이드에 포함이 되어서 마이애미 마린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해외 유망주 영입을 위한 보너스풀이 큰 가치를 갖지 않아서..트래이드가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2015년에 마이애미 마린스의 A팀에서는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또다시 마이너리그 룰 5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 포함이 되지 못했고 이번에는 애틀란타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이게.....프로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 계약금을 조금 받은 선수들이 받게 되는 설움이라면 설움입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애틀란타의 마이너리그팀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당시에도 탈삼진율이 인상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유망주 사이트에서는 거의 거론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애틀란타 유망주 관련 사이트에서 올라온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리그 평균적인 ERA를 기록하지만 삼진률이 리그 평균이하였다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선발투수로 일반적으로 93~94마일의 직구를 던지고 있는 투수로 좋을때는 97마일까지 던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쓰리쿼터 형태의 팔각도를 갖고 있는 선수로 직구는 움직임이 좋지 않은 편이며 커맨드도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구속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인 구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좋은 변화구는 체인지업으로 80마일 중반에서 형성이 되고 있으며 직구와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공이라다. 좋을때는 평균에 가까운 공으로 스트라이크존 주변에서 형성이 되고 있다. 3번째 구종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존에 형성이 되고 있지만 슬러브 형태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속지 않을 공이다. 겨우 평균적인 3가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는다면 5선발 투수 또는 멀티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시즌이 끝나고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가 된 앤더슨 프랑코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스프링 캠프에 초대가 되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불펜투수로 3경기에 등판해서 2.1이닝을 던진 앤더슨 프랑코는 홈런으로 1실점을 한 이후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AAA팀의 선발투수로 113.0이닝을 던지면서 5.97의 평균자책점과 1.55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준 앤더슨 프랑코는 9월 15일에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9월 18일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당시에 1.0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을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2019년 막판에 5.1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2실점 피칭을 한 덕분에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40인 로스터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시범경기에서 5.1이닝을 던지면서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동안에 4개의 삼진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월 10일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되었고 서머 캠프가 시작하기전에 마이너리그팀 소속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0년 60인 로스터에 앤더슨 프랑코를 합류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2020년 3월 스프링 캠프 이후에는 실전에서 공을 던질 기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앤더슨 프랑코의 구종 및 구속:
마이너리그에서는 9이닝당 6.9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에 2.64의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메이저리그엣서는 5.1이닝을 던지면서 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에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였습니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는 능력은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불펜투수로 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것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2019년과 같은 구속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95.8마일의 직구와 함께 86.1마일의 체인지업, 86.9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직구 55.7%, 체인지업 30.7%, 슬라이더 13.6%) 스카우팅 리포프트처럼 뚜렷한 변화구가 없기 때문에 불펜투수로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앤더슨 프랑코의 우타자/좌타자 상대 성적: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 투수로 2018~2019년에 AA팀과 AAA팀에서 기록한 성적을 보면 우타자/좌타자 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준수한 구속을 보여주는 우투수이기 때문에 확실한 변화구를 갖고 있다면 우타자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좋은 것이 일반적인데 슬라이더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우타자/좌타자 성적이 거의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상위 마이너리그들이 반발력이 큰 공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피안타율과 장타의 허용이 많은 편입니다. 미국에서 평균이하의 구종으로 평가를 받았던 슬라이더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앤더슨 프랑코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앤더슨 프랑코의 연봉:
미국에서 뛰던 시절에 거의 의미 없는 계약금을 받았으며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시간도 단 15일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번 돈은 거의 의미없는 레벨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딱 5만 6696달러를 메이저리그에서 받았군요.) 따라서 2021년에 한국에서 받게 될 연봉은 앤더슨 프랑코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여전히 경제 불황입니다. 미국 언론의 기사에 따르면 앤더슨 프랑코는 2021년에 5만 5000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으며 연봉으로는 24만 5000달러, 그리고 인센티브로 2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총액 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으로 롯데가 1선발로 고려하고 있는 댄 스트레일리와 계약하는데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번째 외국인 투수에게는 많은 투자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딱...총액 50만달러 수준의 커리어를 보낸 선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앤더슨 프랑코 영입에 대한 단상:
최근 메이저리그에 "Late bloomer"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제 기억에..2019년에 앤더슨 프랑코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을때도 "Late bloomer"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물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구속은 좋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수 있는 커맨드나 변화구가 없는 투수로 평가를 받는 것을 보면 최근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앙헬 산체스나 라울 알칸타라를 연상시키는 선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휠씬 더 유명한 유망주였지만...롯데는 라울 알칸타라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면서 영입을 했을겁니다.) 최소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슬라이더가 한국의 타자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면 팀의 2번째 외국인 투수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가지 불안한 점을 찾는다면..COVID-19로 인해서 2020년 3월 스프링 캠프에서 5.1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2020년에 실전 경기 경험이 없는 점입니다. 장점을 찾는다면 2015년 이후에 매해 별다른 부상없이 공을 던지고 있다는 점으로 체형이 장사 타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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