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첫 세이브를 기록한 김광현 (Kwang Hyun Kim)

2019~2020년 오프시즌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 (옵션 매해 15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김광현이 오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5:2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김광현은 초반에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속 3명을 출루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포수인 제이콥 스탈링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 커리어 첫번째 세이브를 매우 힘들게 만들어냈습니다. 일단 김광현 자체도 긴장한 상태로 마운드를 올라왔는데..팀의 3루수인 토미 에드먼이 실책을 하면서 더 힘든 상황에서 피칭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2019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자인 콜튼 웡이 제이콥 스탈링의 타구를 잡아서 병살타로 연결을 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음등판에서는 조금은 여유가 있는 피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를 마무리한 이후에 시원하게 욕을 한번 하더군요.ㅎㅎ 김광현은 오늘 모두 19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습니다. 그리고 잡아낸 아웃카운트는 모두 땅볼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김광현은 91.0~93.5의 직구, 80.0~87.2의 슬라이더, 69.8의 커브, 84.2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직구의 구위가 좋지 않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인지 야디어 몰리나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게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2타자를 상대로 던진 공보다 이후에 타자들에게 던진 공들의 구속이 더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몸이 풀리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선발투수로 이동을 시키면서 마무리 투수가 부족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김광현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선택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몇번의 마무리 투수 등판 기회는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겠지만 오늘과 같은 불안한 피칭을 1~2차례 더 보여주게 된다면 마무리 투수가 아닌 7~8회에 등판하는 불펜투수로 활용이 될 가능성도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흔들림이 일시적인 긴장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2년간 활약을 하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기 때문에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개인적으로 오늘 보여준 구위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플러스 구종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타이트한 커맨드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