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LA 다저스가 8명의 선발투수로 스캠을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이들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결론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몇 트래이드 관련 이야기가 있지만 현재 다저스의 분위기를 봐서는 트래이드가 빠르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군요. ESPN의 버스터 오니에 따르면 다저스가 시간 압박을 받아서 손해보는 트래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을 다른 팀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다저스는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선발투수들의 건강이 확인이 될 때까지 트래이드를 미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단 오늘 나온 소식에 따르면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잭 그레인키 (Zack Greinke)의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을 해서 내일 시범경기 등판이 불확실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지난해 가을에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던 채드 빌링슬리 (Chad Billingsley)의 경우 사타구니쪽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이들이 정상적인 상태로 시즌을 맞이 할 수 없다면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섣불리 애런 하랑 (Aaron Harang), 크리스 카푸아노 (Chris Capuano), 테드 릴리 (Ted Lilly)를 트래이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레인키의 통증의 경우 지난 몇년간 계속해서 약간의 통증이 있어 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의사에 따르면 토미 존 수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한 부상도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언제 다시 투구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하니....(뭐 정규시즌이라면 등판을 강행할 수도 있겠지만 시범경기이니 무리할 필요가 없겠죠.) 좀 답답한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채드 빌링슬리의 사타구니 통증은 스캠기간에 선수들이 많이 겪는 일이니 시즌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다저스의 2013년 시즌 스캐줄을 보면 처음으로 5선발이 필요한 날짜가 4월 15일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투수들을 등판시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그레인키와 빌링슬리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면 클래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조쉬 베켓-채드 빌링슬리가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투수들이 이런 저런 부상의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트래이드를 급하게 추진할 생각이 없닫고 밝혔습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3주의 시간이 남아있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충분한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즌 개막 2주전에는 선발 투수를 확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다저스에게 많은 시즌이 주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돈 매팅리는 일단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정규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는 선발투수의 경우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을 시켜서 시즌 준비를 하게 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다저스가 선발투수 트래이드 없이 시즌을 개막하게 된다면 선발자리를 만들지 못한 3명의 선발투수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이들이 불펜에 합류하게 될 경우에 기존의 불펜투수인 매트 게리어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서 로스터 경쟁중인 케빈 그렉,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불펜투수들인 숀 톨레슨, 하비 게라, 조쉬 월, 스티브 에임즈와 같은 선수들이 25인 로스터에 포함이 되기는 힘들겁니다. (브랜든 리그, 켄리 젠슨, JP 하웰,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같은 필승조, 셋업, 마무리 투수들에게 영향은 없겠지만...)
테드 릴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류현진 (Hyun-Jin Ryu)중에서 가장에서 불펜투수로 어울리지 않는 투수는 테드 릴리이기 때문에 테드 릴리에게 선발자리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군요.
""He hasn't been able to log innings on the field, but the ball's coming out good," said Mattingly. "When you see Teddy at 88, 89 [mph], he's feeling good. He's healthy and he's bouncing back.""
했다는 것을 보면...테드 릴리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단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보이기는 합니다. 남은 연봉도 커서 다저스가 트래이드를 고려한다고 해도 연봉보조를 해줘야 하는 금액도 너무 크고....일단 다른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류현진 모두 현재까지 스캠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테드 릴리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테드 릴리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류현진과 카푸아노의 경우 좌완 불펜투수로 뛰게 될 것 같으며 애런 하랑의 경우 롱 릴리프 역활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하는군요. 일단 크리스 카푸아노의 경우 2010년에 불펜투수로 뛰어 봤고 몸이 빨리 풀어지는 스타일이라 불펜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것 같다고 하는군요. 류현진의 경우 한국에서 계속해서 선발로 뛰었고 본인도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지만 스캠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단 코치진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불펜세션을 하지 않는 모습 (이게 다저스 관계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모양입니다.)을 보여주었다고 하는군요.
일단 남은 스캠기간에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류현진이 시즌을 선발투수로 시작할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성적이 특출나게 좋다면 그의 훈련방식이나 태도가 받아 들여지겠지만 그런 성적이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아마도 다저스에서는 그를 불펜투수로 등판을 시키면서 미국야구에 적응 (또는 구단의 방침을 따르게 하는....) 시킬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그레인키와 빌링슬리가 통증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저스의 투수진이 어떻게 구성이 될지 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졌는데 앞으로 한차례 정도 더 선발등판을 하고 나면 선수들이 어떤 역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군요.
"We'll still be trying to build up eight guys, but it's harder to do in games here," Mattingly said. "If everybody is healthy, then there are some tough decisions to make."
매팅리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이번주 후반에는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늘 전해진 그레인키와 빌링슬리의 부상정도에 따라서는 큰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지만...제발 그레인키나 빌링슬리의 몸상태가 일시적인 현상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