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Vlad Guerrero Jr.)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19년에 팀의 주전 3루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2020년에는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엄청난 타격 재능에 비해서 수비력에는 의문이 있었던 선수로 유망주시절부터 결국 1루수나 지명타자로 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 선수인데..2019년에 3루수로 매우 좋지 못한 수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포지션을 변경하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 0.272/0.339/0.433, 15홈런, 69타점으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아마도 포지션 변경을 통해서 타격에 집중하게 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방망이가 조금 개선이 되었기 때문에 경험이 쌓인 2020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2019년에 3루수로 94경기에 출전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7개의 실책을 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팬그래프의 데이타를 찾아보면 -9의 DRS와 -9.4의 UZR 수치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은 뭐 당연해 보입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OAA 수비수치에서도 -16으로 매우 좋지 못한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수로 뛴 경기가 없으며 마이너리그에서도 1루수로 뛴 적이 경기는 없습니다. 따라서 남은 2주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습경기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1루수로 출전을 시키면서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툼한 몸통을 보면 아마도 1루수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딱 평균적인 수비를 보여준다면 그것에 만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이번에 1루수로 변신하게 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오프시즌에 영입한 트레비스 쇼 (Travis Shaw)가 3루수로 출전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2020년에는 외야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 (Lourdes Gurriel Jr.)가 3루수로 출전하는 시간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2020년에 슈퍼 유틸리티 선수로 활용이 될 것으로 보였던 캐번 비지오 (Cavan Biggio)도 주전 3루수 후보로 거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토는 스프링 캠프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루수 조 패닉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결정을 한 상황입니다.) 과연 1루수로 이동하는 결정을 한 것이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매니 라미레스와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2020년에도 기대만큼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