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무키 베츠 (Mookie Betts)의 트래이드

오늘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인 무키 베츠의 트래이드에 관련된 이야기가 미국 언론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 270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2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무키 베츠를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래이드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내셔널리그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020년 페이롤을 절감하고 팀에 젊은 선수들을 보강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키 베츠가 원하고 있는 12년 4억 2000만달러의 계약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불하기 힘든 금액이기 때문에 현시점에 유망주를 받고 트래이드하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무키 베츠의 트래이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LA 다저스와 샌디에고 파드리스이며 아마도 스타급 선수를 로스터에 추가하고 싶어하는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의 최종 행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피터 게몬스 할배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무키 베츠를 LA 다저스에게 넘겨주고 3명의 선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을 하였습니다. 외야수인 알렉스 버두고 (Alex Verdugo)와 좌완투수인 케일럽 퍼거슨 (Caleb Ferguson), 유격수 유망주인 지터 다운스 (Jeter Downs)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피터 게몬스가 보스턴쪽 소식이 정통한 사람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저 3명의 선수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저스에게 원하는 트래이드 카드는 맞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딜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LA 다저스는 저것보다 조금 낮은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무키 베츠가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이 되었던 선수이고 2019년에도 0.295/0.391/0.524, 29홈런, 80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영입에 많은 희생이 필요한 선수라는 것은 맞지만...서비스 타임이 1년 남은 선수에게 저정도 희생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은 조금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알렉스 버두고가 이번 트래이드 협상에 포함이 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부상으로 인해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기는 하였지만 0.294/0.342/0.475, 12홈런, 44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부상에서 회복이 된다면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익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입니다. 19년 시즌을 마친 이후에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년 78일인 선수로 보스턴 레드삭스가 5년이나 활용을 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좌완 불펜투수인 케일럽 퍼거슨은 2019년 전반기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44.2이닝을 던지면서 5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불펜으로 자리를 굳힌 후반기에는 휠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년 93일로 역시나 구단이 5년이나 더 보유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사실 서비스 타임이 5년이나 남은 2명의 선수를 넘겨준다면 추가적으로 넘겨주는 선수가 메이저리그 Top 100 레벨의 유망주가 아닌 휠씬 가치가 낮은 유망주가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지터 다운스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 것은 조금 놀라운 일입니다. (지터 다운스의 경우 메이저리그 닷컴 선정 44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86위의 유망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터 다운스도 결국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알렉스 버듀고가 포함이 된 트래이드 카드에 추가로 포함이 될 레벨의 유망주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루수 자원을 원한다면 다저스의 2루수 유망주 순위에서 20위 전후의 유망주인 데빈 맨 (Devin Mann) 같은 유망주를 넘겨주는 것이 트래이드 카드의 균형이 받아 보이는데...

 

일단 보스턴 레드삭스가 무키 베츠의 트래이드를 진행하는 이유가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연봉 보조가 포함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터 다운스를 받는 대신에 "+알파"를 다저스에게 넘겨줘야 이 트래이드 카드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LA 다저스 팬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트래이드라는 것이 누가 더 적실한지에 따라서 가치가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애리조나 디백스가 스탈링 마르테를 영입하면서 다저스의 맘이 급해졌다면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유리한 트래이드를 해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오프시즌에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팬들의 시선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