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게릿 콜을 예고하였습니다. 원래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7차전 경기에 등판을 할 예정이었던 게릿 콜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시리즈가 6차전으로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당연스럽게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5월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오고 있는 투수로 현재 지구상 최고의 투수라고 불러도 아무도 다른 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게릿 콜이기 때문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팬들은 당연스럽게 월드리시즈 1차전 승리를 예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이 게릿 콜이 19년 시즌이 끝나면 큰 계약을 해주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게릿 콜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9년에 선발투수로 33경기에 출전한 게릿 콜은 212.1이닝을 던지면서 2.50의 평균자책점과 0.89의 WHIP, 그리고 무려 32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동료인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형성한 게릿 콜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경기에 등판을 해서 22.2이닝을 피칭한 게릿 콜은 10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을 허용하였지만 32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0.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피칭을 하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를 제치고 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홈과 원정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릿 콜은 원정에서는 2.36의 평균자책점과 0.621의 피 OPS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홈경기에서는 2.63의 평균자책점과 0.541의 피 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에서 피홈런이 약간 더 많기는 하지만 0.175의 말도 되지 않는 피안타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내일 경기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투수인 게릿 콜은 상대적으로 좌타자에게 약점이 있는 맥스 슈어저와 달리 우타자/좌타자 모두에게 압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우타자를 상대로는 0.198/0.238/0.332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0.175/0.235/0.35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자서 게릿 콜이 등판을 한다고 좌타자들을 타순에 배치시키는 일은 의미 없는 일로 보입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이후에 싱커 대신에 포심을 던지는 선택을 한 게릿 콜은 평균 97마일의 포시과 89마일의 슬라이더, 83마일의 커브볼, 88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휴스턴에 합류한 이후에 전체적인 직구의 구속과 회전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휠씬 압도적인 구위를 통해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자리를 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교시절까지만해도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가는 투구폼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구성에 물음표가 있었던 게릿 콜은 2017년부터 매해 200이닝이상을 던지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9이닝당 13.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에 2.0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오프시즌에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프시즌에 에이스급 투수를 찾는 구단이 있다면 모두 게릿 콜에게 오퍼를 하지 않을수 없을 겁니다.)
과거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선발투수로 활약을 하였던 선수이기 때문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타자들과 상대한 경험이 많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게릿 콜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던 시절의 게릿 콜과는 격이 다른 투수이기 때문에 비교가 무의미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을 해서 37.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릿 콜은 2.92의 평균자책점과 1.11의 WHI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맷 애담스와 상대전적이 가장 많은데 21타수 5안타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타자는 역시나 앤서니 렌던으로 게릿 콜은 앤서니 렌던에게 13타수 5안타를 허용하였으며 유격수인 트레아 터너와도 5타수 2안타로 힘든 경기를 하였습니다. 반면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헤라르도 파라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시리즈 MVP로 이번 시리즈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하위 켄드릭과는 9타수 2안타로 좋은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주포라고 할수 있는 후안 소토와는 상대전적이 없는 상황인데...아마도 3번으로 출전할 앤서니 렌던, 4번타자로 출전할 후안 소토와의 승부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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