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외국인 투수였던 돈 로치 (Donn Roach),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2017년에 KT위즈에서 외국인 투수로 활약을 하였던 우완투수 돈 로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당연스럽게 마이너리그 계약입니다. (시범경기에 초청이 되는 계약인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1989년생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시범경기에 초청이 되는 조건이 포함이 되어 있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로치는 2017년에 KT위즈에서 외국인 투수로 뛰면서 165.0이닝을 피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는 투수였지만 팀 전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4승 15패의 개인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평균자책점은 4.69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다른팀 소속으로 뛰었다면 휠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겁니다.

 

2017년에 KT 위즈에서 뛰면서 85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돈 로치는 아쉽게도 2017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재계약을 맺는데 실패하였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8년 시즌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AAA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투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인터내셔널리즈에서 95.0이닝을 던지면서 2.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일본프로야구팀의 관심을 받았고 7월 7일날 일본 프로야구팀중에 하나인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2018년 AAA팀에서 보여준 성적은 AAA팀 최고의 선발투수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팀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었지만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2018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재계약을 맺는데 실패를 하였습니다. 2018년 후반기에 50.1이닝을 던지면서 5.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2017년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2018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마도 더이상 아시아리그팀에서 뛰는것에는 흥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2018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AAA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 다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돈 로치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것은 2016년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였습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싱커를 통해서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로 땅볼/뜬볼 비율이 2.5에 이를 정도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직구 구속은 88~89마일로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보다 못한 구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펜투수로 전향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이고..선발투수로 핀포인트 제구력을 보여줘서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80마일 후반의 싱커와 84마일 전후의 스플리터, 그리고 75마일 전후의 커브볼을 던지는 투수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무대에서는 피홈런이 많은 선수가 아니었는데 한국 프로야구팀에서 뛰면서 18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을 보면...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이 작은 구장을 사용하는것도 있지만....공인구의 반발력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2019년에 수정을 한다고 하는데....효과가 나타날지는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에 돈 로치가 계약을 맺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우 과거에 한국 프로야구팀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자주 계약을 맺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구단이고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기회를 주었던 구단입니다. 두산에서 뛰었던 앤서니 스와잭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특급 불펜투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7년 겨울에 2년짜리 계약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역시나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볼스테드도 한국에서 방출이 된 이후에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2019년에 돈 로치가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