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또 다른 쿠바 선수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형쿠바 선수들이 시장에 나올때마다 다저스의 이름이 링크가 되는데 실제로 참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군요. 이번에 영입한 선수는 우완투수 야이셀 시에라로 지난해 5월 쿠바를 탈출한 선수로 얼마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로 인정을 받은 선수입니다. 지난달에 마이애미가 선발투수로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다저스행을 선택을 했습니다. 선발뎁스가 두껍고 쿠바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는 서부지구팀인 다저스를 선택을 한 것을 보면 다저스가 제시한 금액이 다른 경쟁 구단보다 월등히 많았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6년 계약이며 3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계약금이 엄청나게 많고 연봉은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을 맺지 않을까 싶은데....과연 돈 값에 맞는 활약을 해줄지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이선수가 쿠바를 탈출한 직후부터 나온 리포트를 보면 쿠바 출신 투수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스터프를 갖고 있는 선수지만 변화구와 커맨드에 큰 문제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물음표가 항상 붙어 있는 선수였는데...다저스는 시에라의 커맨드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모양입니다. (쿠바리그에서도 커맨드 문제로 인해서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뛰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오는 리포트를 보면 쿠바를 탈출한 이후에 훈련을 통해서 구속도 상승했고 커맨드도 개선이 되었다고 하는데....다저스 관계자들은 이점을 높게 평가한 모양입니다. 가장 최근인 11월 쇼케이스에서는 직구 구속이 최고 97마일까지 나왔다고 하며...평균이상의 슬라이더와 평균적인 커터와 체인지업을 간간히 던졌다고 합니다. 직구 이외의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하는데 왼쪽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좋을때는 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베이스불 아메리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쿠바 대표팀과 쿠바 프로야구팀에서 뛸 당시에 결정구는 거의 80마일 초반의 슬라이더였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이기 때문에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슬라이더는 수준급 슬라이더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쿠바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당시에 올라온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 슬라이더가 실투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그런 슬라이더들은 대부분 장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시즌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신시네티의 쿠바 출신 투수인 라시엘 이글레시아스 (Raisel Iglesias)와 자주 비교가 되었는데 갖고 있는 신체조건과 스터프는 야이셀 시에라가 더 좋은 편이지만 커맨드와 쿠바리그에서의 성적은 라시엘 이글레시아스가 더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라시엘 이글레시아스는 6년 27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쿠바에서 던질때는 다양한 팔각도로 던지면서 타자의 혼란을 주었다고 하는데 미국으로 넘어와서는 팔각도를 고정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팔각도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커맨드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시장에 많았으니...미국인들 입맛에 맞게 교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난해 12월달 동영상을 보면 여전히 직구 커맨드는 별로였습니다.
쿠바 마지막 시즌에 불펜투수로 뛰면서 70이닝동안 31개의 볼넷과 11개의 와일드 피치를 기록한 커맨드 쓰레기에게 다저스는 3000만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는데..어떤 결과물을 얻어 올지 궁금합니다. 일단 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 선발투수로 할 것으로 보이는데.....계약기간 6년중...4년정도의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을 가질 수 있다면 다저스에게 남는 장사가 되겠지만 커맨드 불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돈 낭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계약도 다저스의 스카우팅쪽을 책임지고 있는 조쉬 반즈쪽에서 만들어낸 계약인 것으로 보이는데..이선수의 계약도 실패로 결론이 난다면 조쉬 반즈의 팀내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야이셀 시에라는 만 23살이 넘은 선수이기 때문에 해외 유망주 보너스 풀에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저스가 투자한 3000만달러는 일반 FA에게 투자한 금액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다저스의 페이롤을 고려하면 높은 비율의 사치세 내야하겠지만.....
다저스는 선발투수 야이셀 시에라를 고려할 것으로 보이는데....현실적으로는 90마일 중반의 직구와 파워 슬라이더를 던지는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이 매우 좋다면 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는 후안 니카시오가 될 것 같네요. 연봉을 보면 딱 7회를 던질 수 있는 불펜투수만 되어줘도 만족할 수 있는 금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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