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시즌(30세)에 28HR .271/.354/.486를 찍은 이후 35살의 블레이크는 올해 18HR .280/.363/.468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블레이크가 최근 3년동안 270대의 타격에서 올시즌 다시 280대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스트라익존에 형성된 공에 스윙하는 비율이 높아진게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존에 형성되지 않는 공에 대해 스윙비율이 23.3%(07시즌)에서 26.5%(작년)로 높아졌지만, 올해는 21.5%로 낮아졌다고 하네요. 또한 볼넷비율이 통산 8.9%에서 올해만 11.5%로 공을 아주 잘 골라냈습니다. 단지 걱정이 되는 측면은 내년 8월이면 36살이 되고 올해가 거의 커리어 하이급의 성적을 올렸기에 상승 모멘텀을 탈 가능성보다는 하락 모멘텀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일단은 빌 제임스의 2010년 예상수치에서도 블레이크의 OPS는 올해 대비 7푼이나 낮게 예측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시즌막판 워싱턴과 피츠버그 원정당시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06시즌 109경기만을 소화한 이후 가장 적은 139경기를 뛰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블레이크는 2 + 1년(10:$6M, 11:$5.25M, 12:$6M club option or $1.25M buyout)이 더 남았다는 점입니다.
캠프의 약점이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성 변화구에 대처를 하지 못하는데, 그런점에서 블레이크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페스트볼에 대한 대처는 좋으며, 특히 좌투수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지만, 좌우투수가리지않고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습니다.
블레이크의 타격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면 일반적인 타자보다 하체를 많이 굽히지않고 타격하는 스타일인데, 그런면에서 바깥쪽 낮은 공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타격폼입니다. 물론 이런것이 햄스트링으로 인해 하체의 많이 활용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고,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타팀 스카우터에 의해 간파당하면서 타의적으로(?) 장기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을 겁니다.
수비에 있어 블레이크는 7.0 UZR/150 and a 9.3 PM/1350 수치를 보여주면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작년에 UZR/150이 -6.3임을 감안할때 + 13으로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단지 이것 역시 햄스트링으로 인해 얼마나 더 건강할지의 달렸겠죠.
Blake DeWitt
드윗이 올해 빅리그에서의 소비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그의 성적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을거 같네요.
작년부터 빅리그와 마이너를 오르락했으며(물론 블레이크가 오기전까진 다저스 주전 3루수였습니다) 오프시즌에 다저스가 2루수(혹은 벤치자원)를 영입한다면 올해와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기억으로 마이너옵션은 3번 쓸 수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도 만약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내년)시즌 후에 논텐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