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프런트 오피스가 새로 개편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는 페랄타(Joel Peralta) 영입 이외에 뚜렷한 무브가 없었지만, 오늘 논텐더 데드라인을 기점으로 프런트 오피스는 그들만의 확실한 플랜을 다저스팬들에게 제시해줬습니다.
바로 '댑스 강화'입니다.
새로운 다저스의 GM이 된 파르한 자이르(Farhan Zaidi)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프리드먼(Andrew Friedman)이 템파시절부터 해왔고, 중요시했던 투타의 댑스강화를 중심으로 한 로스터 채우기가 우선이었다면서 오늘 논텐더 데드라인이 그런 것에 일환이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WS가 끝나고 바로 시작된 오프시즌동안 다저스는 6번의 트레이드와 2번의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서 총 11명의 선수를 영입했으며, 룰 5 드레프트 보호를 위해 3명의 어린 팜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습니다.
오늘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보면 다저스는 Kyle Jensen, 페랄타, Adam Liberatore, Mike Bolsinger, Juan Nicasio, Chris Heisey, Zach Lee, Chris Reed and Scott Schebler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Scott Elbert, Onelki Garcia, Jose Dominguez, Matt Magill, Greg Harris, 2명의 PTBNL(players to be named later)를 내줬습니다. 그리고 어제 자렛 마틴(Jarret Martin)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어 다저스의 마이너행을 수용했습니다.
그 중 오늘 트레이드로 영입한 하이지(Chris Heisey)는 프런트 오피스의 목표중에 하나였는데, 중견수쪽의 댑스를 키우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다저스는 현재 많은 그리고 좋은 수치를 찍어주는 외야수는 있지만, 수비적으로 이 들 대부분은 코너에 더 적합한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이지는 좋은 중견수 자원이며, 코너로 옮겨갔을때의 그의 수비는 엄청날 정도라고 합니다.
팬그래프닷컴을 보면 하이지의 수치를 자세히 알 수가 있는데, 하이지가 가장 좋은 수비를 보여준 곳은 좌익수인데, 커리어 통산 311경기(1583.2이닝)동안 +17 total zone rating과 +7의 DRS & +16의 UZR을 찍었으며, 우익수로써는 각각 +3, +12, +7.7의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상대적으로 중견수쪽은 수치상으로 평범하거나 약간 못한 수준(+8, -2, +3.6)이지만, 다저스가 강조하는 다재다능함에 부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자이르는 하이지에 대해 좌투수의 공도 잘 친다고는 했지만, 스플릿을 보면 좌투수를 상대로 오히려 더 좋지 못한 타격을 보여줬었습니다.
밑에 오션님이 포스팅해주셨다시피 바니(Darwin Barney)의 텐더가 가장 놀라운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 이에 대해 자이르는 바니가 충분히 유격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하이지와 함께 다저스 로스터 댑스와 로스터 유연성을 가져다줄 수가 있을 것같다고 합니다.
로스터 유연성은 달리 말해서 마이너 옵션이라는 소리인데, 놀랍게도 하이지는 빅리그 4년차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옵션이 2개나 남아있으며, 바니도 무려 3개나 온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잰슨(Kyle Jensen)도 하나의 옵션이 남아있으며, 볼싱어(Mike Bolsinger)도 2개가 남아있기때문에 25인 로스터가 빡빡할 경우에 옵션이 많아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파코(Paco Rodriguez)가 좋은 모습을 보이던 시점이 있었지만, 파코이외에 다른 선수를 마이너로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점을 비교해보면 로스터의 유연성은 그만큼 한 시즌을 꾸리는데 나름 중요한 요인이 될 수가 있을 겁니다.
마이너 옵션이 없는 니카시오(Juan Nicasio)의 경우 쿠어스필드를 벗어난 그는 분명 다저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스터프를 지닌 선수라면서 올시즌 막판 불펜으로 컨버젼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끝맺음한 것은 다저스 프런트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고 합니다. 해서 다저스 프런트는 니카시오가 불펜에 있는다면 자신의 스터프가 더 좋아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군요.
자이르는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주전 & 비주전으로 구분지어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군요. 올시즌 오클랜드는 총 4명의 포수(& DH)가 번갈아가면서 마스크를 쓰면서 .279/.357/.426의 슬레쉬 라인을 찍어냇었습니다.
이렇기때문에 엘리스(A. J. Ellis)가 대부분의 팀처럼 압도적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내보였습니다. 이는 다저스가 오프시즌동안 추가적인 무브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 사실상 포수 FA시장은 자원이 없는 상태라고 말해도 무방하기때문에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샌디에이고에서 윈터미팅이 열리기때문에 어쩌면 마이너한 무브를 통해서라도 포수를 데려올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많은 외야자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 & 탐구중이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야구게임처럼 쉽게 사고파는 그런 쉬운 구조가 아니라 연봉과 이것저것의 복합적인 문제가 끼여있기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저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이제 논텐더 데드라인도 지났고, 앞으로의 일정은 다음 주 윈터미팅이 잡혀있지만, 이제부터 원터미팅이 끝나고 몇 일 후까지 계속해서 루머들이 쏱아져 나올 것이며, 여러 애널리스트들에 좋은 먹이감이 있는 다저스(외야 포화)를 가만히 놔두지만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