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타저로 더 주목받아야 하는 라미레즈와 캠프의 공격력

 

2009 시즌 : .297/.352/.490 (123 wRC+)

2014 시즌 : .277/.343/.432 (122 wRC+)

 올시즌 야수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까임(현지에서 당연히 까였지만 강도가 많이 차이가 나죠)을 당한 선수 두명중 한명(캠프와 라미레즈)이지만 그 중 압도적인 TOP이 바로 맷풍기 (캠프의 삼진률을 보면 커리어대비 1.4%가 높고 11 MVP 시즌에 비해 2.1%가 높은 커리어 하이도 아니며 볼넷률은 오히려 9.4%로 두번째 높음)라고 비아냥 대는 맷 캠프인데요.

 그런 캠프의 시즌 wRC+(OPS+ 유사한 개념으로 RC에 리그 수준과 파크 팩터를 반영한 조정득점생산력) 가 26홈런 101타점 .297/.352/.490 09시즌의 wRC+와 거의 같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2 이라는 수치는 NL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74명의 타자중 공동 24위에 해당됩니다. 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타자 2명이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와 카디널스의 맷 카펜터라는걸 알면 더 놀라실 수도 있을 겁니다.

 더 흥미로운건 캠프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31타수 11안타 2루타(1) 3루타(1) 5타점 6볼넷 7삼진으로 .355/.459/.452 153 wRC+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홈런이 없는게 유일한 아쉬움일뿐 선구안이 좋아지고 타석에서 더 차분하게 임하면서 볼넷과 삼진이 1:1에 가까워지고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모두 안타로 만들면서 타구의 방향도 구장 전곳으로 스프레이 히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프를 바라볼때 간과하는게 왼쪽 어깨 수술은 회복을 했지만 지난해 시즌이 끝나자마자 받은 왼쪽 발목 수술이 다시 야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란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큰 수술이였다란 건데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기간과 재활기간이 길었던 캠프가 상체 웨이트 훈련은 충분히 했지만 하체를 활용해야 되는 타격,수비,주루 훈련은 만족할만큼 할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즉 84년 9월생인 캠프가 지금보다 더 성적이 하락하거나 비슷할거라고 반짝 잘할때 팔자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올 잔여시즌도 물론이지만 올해보다는 내년,내후년이 더 캠프는 공수주 플레이에 있어서 더 적극적이고 활발할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다저스 프런트가 캠프(이시어(95 wRC+)나 크로포드(80 wRC+)로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를 후자쪽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캠프 에이전트 스튜어트는 스마트폰 못 쓰는 곳으로 여름 휴가 좀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선발로 출전한 최근 35경기 연속 출루 : .345/.451/.513

 라미레즈는 수비때문이지 공격력은 무시한 적 없다고 하겠지만 지난해에 워낙 162경기중 절반이 조금 넘는 86경기를 뛰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거기다가 수비도 + 시즌)을 보였기에 올해 부진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 이들은 적지 않았는데요. 라미레즈는 매달 최소 OPS 8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그리고 최근 선발로 출전했을때는 35경기 연속 출루와 .345/.451/.513 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루에바레나나 어떤 때는 로하스까지 대체가 가능하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역사상 유격수로 올해 라미레즈의 OPS+ 는 140으로 지난해 189애 이어서 3위 2010년 라파엘 퍼칼의 125를 제치고 역대 2위를 기록중인데요.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로 보면 이 수치는 초반 4할대를 유지했던 툴로위츠키 172에 이어서 2위이며 3위 페랄타의 114와는 차이가 꽤 납니다.

 이번 자이언츠 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나와서 13타수 6안타 2루타(1)에 매경기 1타점씩을 기록한 라미레즈는 4월 27일 이후 3달만에 시즌 타율이 2할 8푼대로 올라섰는데요. 올시즌 꾸준히 자신을 괴롭혔던 왼쪽 허벅지에서 이르지만 자유스러지면서 전력 질주하고 있으며 오른쪽 어깨 통증도 거의 사라진 모습인데다가 무엇보다 시즌 초중반과 달리 행복해하는 표정과 세레모니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잔여 시즌 더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한참 라미레즈가 수비와 부상으로 얘를 먹일때에도 타선에서 라미레즈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이야기한 있는데요. 이제는 유격수로 라미레즈 대신 다른 선수를 쓰는게 낫다란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