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커쇼(Clayton Kershaw)를 관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참 일찍도 관리에 들어가네요.
산술적으로 커쇼는 정규적인 휴식(나흘 휴식 후 등판)을 취하면서 다저스의 2014년 시즌 첫 6경기중에서 3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서 이런 이유(?)로 지난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메팅리가 이런 발언을 했는데, 일단은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 시즌에 커리어 최고 이닝을 던졌기때문인데,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만 236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 23이닝을 던졌습니다.
해서 이 259이닝이라는 수치는 다저스가 마지막 WS를 차지했던 시즌에 허샤이저(Orel hershiser)의 309.2이닝(정규시즌 267이닝 + 포스트시즌 42.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로 기록되었다는군요.
이에 대해 당사자인 커쇼는 이닝에 관해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5이닝동안 100개를 던지는 것과 9이닝동안 100개를 던지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때문에 이닝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 이닝에 대해서는 걱정을 한다는군요.
일단 어떻게 커쇼의 등판을 관리할지가 2014년 전체 시즌에서 중요한 첫 번째 관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말하고 관리에 들어간다고 했으니 호주개막전에서 7회에 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찾아보니 커쇼는 개막전에서 상당히 잘 던졌네요. 지난 시즌에는 셧아웃까지 기록했구요....2012시즌 첫 경기는 뭐 악몽같았죠....독감에 족저근막염까지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등판을 강행했으니....그래도 그때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걸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럴때일수록 오래써먹을려면 관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49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때린 타구가 조금은 위험스럽게 갔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것은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때문에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원래 49번의 주인은 새로운 3루 베이스 코치로 오게된 번디(Lorenzo Bundy)인데, 저 선수는 번디가 아닐 것입니다. 번디였다면 등번호 위에 이름까지 있었겠죠....아마도 마이너 선수일겁니다.
오늘 내야 수비 연습이 있었는데, 유격수 훈련은 터너(Justin Turner)와 헨리(Hanley Ramirez), 로하스(Miguel Rojas)가 했으며, 2루 수비연습은 게레로(Alex Guerrero), 고든(Dee Gordon), 피긴스(Chone Figgins)가 했다는군요.
미 현지시간으로 10년전 오늘 다저스가 PDP(Paul DePodesta)를 GM으로 임명한 날이라고 합니다.
dodgersdigest 사이트에서 PDP가 주도했던 트레이드를 나열해놨는데,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네요. 글이 막 포스팅되어졌을때는 번역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루가 지나버리면 영양가가 없어져버릴거 같아서 대충 읽고 포기했습니다. 일단 PDP는 좀 빠르게 짤렸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 LAtimes의 집필진들이 좋지 않은 기사를 써왔으며, 맥코티와 마찰도 있으면서 짤렸습니다.
사진은 영화 머니볼의 장면인데,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 옆에 있는 인물이 피터라는 극중 이름이지만, 사실 이 사람이 PDP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질때 PDP가 자신의 이름이 영화에서 거론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기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이 가상의 인물인 '피터'를 집어넣었죠. 하지만, 영화에서 피터가 했던 행동과 조언 등은 모두 PDP가 한 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영화를 볼때 '영화에서는 저렇게 똑똑한데 왜 현실에서는 볼넷 수치만 보고서 빅리그 레벨의 스윙이 아닌 최희섭을 데려왔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현실과 영화에서의 PDP는 이질감이 존재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