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스와버 (Kyle Schwarber)를 영입한 보스턴 레드삭스

앤서니 리조를 뉴욕 양키스에게 빼앗긴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와 잠시 루머가 만들어지도 했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익수 카일 스와버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조이 갈로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함에 따라서 카일 스와버가 양키스로 갈 일은 없어졌죠.) 미국으로 7월 29일 오후부터 카일 스와버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결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진 팀에서 뛰는 것보다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는 구단에서 뛰는 것이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015년에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일 스와버는 2020년까지는 시카고 컵스의 좌익수로 활약을 하였지만 202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논텐더가 되었고 이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1+1년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70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22년에는 1150만달러의 상호 옵션이 남아있습니다. (상호 옵션에 대한 바이아웃 300만달러, 상호 옵션이 실행이 되는 일은 거의 없죠.) 시즌 초반에는 COVID-19에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5월부터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2021년 현재 72경기에 출전해서 0.253/0.340/0.570, 25홈런, 53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7월 3일에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해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인데..8월 중순에 복귀가 가능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에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에 J.D. 마르티네스라는 지명타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1루수나 좌익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카일 스와버의 좌익수 수비가 좋지 않으며 보스턴이 1루수인 앤서니 리조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가졌던 것을 고려하면 1루수로 더 많이 출전하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일 스와버가 1루수로 출전한 것은 2017년 이후에 없습니다. 따라서....수비 연습이 조금 필요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었던 것을 고려하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재활을 할것 같은데..그때 1루수로 뛰면 될 것 같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우완 불펜투수인 브랜든 워크맨 (Brandon Workman)을 지명할당하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합류한 선수인데..아마도 타구단의 클레임을 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일 스와버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낸 워싱턴 내셔널스는 보스턴의 투수 유망주인 알도 라미레스 (Aldo Ramirez)를 댓가로 받는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워싱턴 내셔널스 입장에서는 2022년 상호 옵션의 바이아웃인 300만달러를 절약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기 때문에 받아온 유망주의 수준이 조금 낮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멕시코 출신으로 2001년생인 알도 라미레즈는 2018년 4월달에 보스턴과 계약을 맺은 선수로 당시에 55만달러의 이적료가 멕시코 구단으로 지불이 된 선수입니다. 2021년에는 A팀에서 선발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서 31.0이닝을 던지면서 2.03의 평균자책점과 1.13의 WHI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상승세에 있는 유망주를 영입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체격이 크지 않고 구위가 특출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상위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줄지는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