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LA 다저스가 참 많은 트래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특히나 네드 콜레티 단장이 다저스에 온 이후로 트래이드 데드라인때 항상 가장 활발한 구단이었습니다. 네드 콜레티 이후에 다저스가 연관이 되었던 트래이드 루머중에 가장 어의 없었던 트래이드 루머가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보니 하나가 생각이 나더군요. 바로 2006년 트래이드 데드라인에 언론을 통해서 흘러 나왔던 알폰조 소리아노 (Alfonso Soriano)의 트래이드 루머입니다.
일단 다저스와 워싱턴간에 알폰조 소리아노를 두고 트래이드 협상이 진행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했던 다저스에게 장타력을 갖춘 알폰조 소리아노는 참 매력적인 카드였을 겁니다. 그해 알폰조 소리아노는 0.277/0.351/0.560, 46홈런, 95타점, 41도루를 기록했었습니다. (기록을 보니 40-40홈런을 성공시켰군요.) 하지만 당시 워싱턴의 단장이었던 짐 보덴 (지금도 트래이드 루머를 퍼트리면서 헛소리를 하고 계시죠.)이 원하는 카드가 참 어의가 없었습니다.
채드 빌링슬리
앤디 라로쉬
조엘 구츠만
러셀 마틴
조나단 브록스턴
매트 켐프
안드레 이디어
스캇 엘버트
중에서 4명을 원했던 것입니다. 당시 다저스의 팜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으로 마이너리그 TOP 100안에 8~9명 정도 포함이 되었던 팜이었습니다. 그런 팜의 TOP 10 유망주중에서 4명을 요구한 짐 보덴의 요구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다저스 팬들이 입에 거품을 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 당시에 빌링슬리, 러셀 마틴, 브록스턴, 켐프, 이디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트래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짐 보덴의 요구치는 조금 낮아집니다. 저중 3명으로...하지만 네드 콜레티는 움직이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지...저때 S.F.A.R님이 아프리카 방송을 할 때인데...7월 31일 게임이 다저스 구장에서 열렸는데...그때 상대팀이 워싱턴 내셔널즈였습니다. 그래서 경기후에 유니폼을 갈아 입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측이 많았지만...트래이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시에 네드 콜레티가 삽질 트래이드 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이면서 7월 31일 밤을 보냈는지....
추후 언론에 공개된 바로는 짐 보덴이 마지막까지 원한 카드는 8명의 유망주중에 두명 (그중 한명이 매트 켐프였고...ㅋㅋㅋ)+로우 레벨 유망주 1명으로 3명의 유망주를 원했다고 하죠. 지금과 달리 그때는 소리아노와 같은 대형 FA가 소속팀을 옮길 경우에 두장의 드래프트 픽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짐 보덴이 두명의 1라운드급 유망주와 반시즌 렌탈에 대한 유망주를 원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다저스의 유망주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1라운드급 유망주였죠.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결국 짐 보덴과 달리 네드 콜레티는 호구가 되지 않았고 워싱턴은 8월 트래이드를 위해서 소리아노를 웨이버 시켰지만 다른 구단이 클레임을 걸면서 트래이드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시즌후에 알폰조 소리아노는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 36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이적을 했는데....시카고 컵스의 전년도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워싱턴 내셔널즈는 알폰조 소리아노의 댓가로 샌드위치픽 한장과 시카고 컵스의 2라운드픽을 얻는것에 만족을 했습니다. 그해 겨울 다저스도 소리아노 영입을 위해서 6년 9600만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제안을 짐 보덴이 네드 콜레티에게 한 것인데..그만큼 당시에 네드 콜레티가 다른 단장들에게 호구 이미지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쉐인 빅토리노 트래이드를 보면 아직까지 꼭 필요다고 판단한 선수라면 무리하게 지르는 버릇은 여전히 네드 콜레티에게 남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다저스 초창기보다는 그나마 낫지 않나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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