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인 로비 레이 (Robbie Ray)에 대해서 알아보자

1991년생인 로비 레이스는 6피트 2인치, 215파운드의 몸을 갖고 있는 선수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2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2라운드급 계약금인 79만 9000달러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던 로비 레이는 두번의 트래이드를 통해서 2015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출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9이닝당 11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로비 레이는 2020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과거 팀 동료인 패트릭 코빈급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지만...오프시즌에 제구력을 개선하게 위해서 변화를 준 피칭 매커니즘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볼넷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진했던 것은 2명의 좌완투수인 매디슨 범거너, 로비 레이의 부진이 컸습니다.) 2020년 트래이드 데드라인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래이드 (Traded by Diamondbacks with cash to Blue Jays for LHP Travis Bergen)가 되었는데...받은 선수가 트래비스 버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약간의 연봉을 덜어내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습니다. 2020년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FA 재수를 목표로하는 로비 레이가 투수들에게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매이애미와 같은 구단과 1년짜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기존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큰 보장된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에 잔류를 선택하였습니다. 토론토가 투수들에게 불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기는 하지만 탈삼진 능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비 레이는 2020년에 11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서 12경기에 등판해서 51.2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투수로 6.62의 평균자책점과 1.90의 WHIP를 기록하면서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FA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성적하락으로 연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중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5경기에서 20.2이닝을 던지면서 4.79의 평균자책점과 1.74의 WHIP를 기록하면서 약간 개선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부진한 것은 동일했습니다. 2020년에 크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쓸만한 성적을 기록한 투수로 우타자를 상대로는 0.283/0.433/0.579의 성적을 기록한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0.207/0.281/0.379의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따라서 선발투수로 실패할 경우에 좌타자를 상대하는 불펜투수로 변신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커리어 동안에 우타자를 상대로는 0.781의 피 OPS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0.650의 피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과 2020년에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진 적이 있는 선수로 2020년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3.0이닝을 던지면서 단 1개의 피안타와 볼넷만을 허용하면서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커리어 동안에 포스트시즌에서는 9.2이닝을 던지면서 7개의 피안타와 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동안에 14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2021년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을 노크하기 위한 전력을 구축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또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선수이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설 일은 업겠지만 커리어 동안에 타석에서 233타수 34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로 타격에도 재능은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로비 레이의 구종 및 구속:
2020년에 9이닝당 1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7.8개의 볼넷과 2.3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원래도 컨트롤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는데...더 컨트롤이 무너지면서 커리어 로우시즌을 보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해서는 9이닝당 6.1개의 볼넷으로 개선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였습니다. 투구폼을 약간 수정하면서 컨트롤은 완전 무너졌지만 2020년에 구속은 조금 좋아진 선수로 평균 93.7마일의 직구와 86.6마일의 슬라이더, 83.6마일의 커브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교정전의 피칭 매커니즘으로 돌아가는 것이 로비 레이의 성적 회복으로 연결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로비 레이의 연봉:
2020년 시즌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은 11월 7일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재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면서 2021년에는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올스타에 선정이 되면 5만달러,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되면 15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의 FA 재수인 로비 레이스는 1991년 10월생으로 만 29살로 2021년 시즌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성적만 좋다면 큰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나이에 자유계약선수가 됩니다. 2020-2021년 오프시즌에 냉각된 오프시즌이라고 하지만 로비 레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근래 최고의 호황이었던 2019-2020년 오프시즌 만큼의 연봉을 받아냈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