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에 진행이 되었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내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9월 30일에 에이스인 류현진을 등판시켜서 시리즈 타이를 노렸지만...아쉽게도 류현진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회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년 포스트시즌도 현지시간 9월 30일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하던 시점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지구 최하위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이상의 시즌을 보냈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0년 정규시즌에 12번 선발투수로 등판해서 67.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은 2.69의 평균자책점과 1.15의 WHIP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오늘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좋은 선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면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서 8개의 피안타와 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부진한 피칭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일단 팀내 유격수인 보 비솃의 수비 실책이 2개나 있었지만..전체적인 구위가 좋지 못했습니다. 2017년에 LA 다저스에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을때의 모습이 오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전체 45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중 30개가 스트라이크였습니다. 문제는 오늘 경기에서 던진 공중에서 확실한 느낌을 주는 공이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30대 중반이 되면 아침에 일어났을때....몸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은 날이 일주일에 1~2번 찾아오는데...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40대가 되면 3일에 한번씩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최고 90.7마일의 직구와 86.7마일의 커터, 80.3마일의 체인지업, 74.3마일의 커브를 던졌는데...오늘 90마일을 넘긴 직구가 단 1개였으며 대부분 88~89마일에서 형성이 될 정도로 구속자체가 좋지 못했습니다. 마운드에서도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2020년 시즌이 갑자기 시작하게 되면서 시즌 준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건 메이저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겪는 현상으로 9월말이 되니 다저스의 투수들도 대부분 구속이 하락하더군요.) 4년 8000만달러짜리 계약의 첫해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본인의 2020년 몸값은 120%했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0년 시즌중에 가족이 한명 더 생긴 것으로 아는데..2021년에는 분유값의 힘을 보여주길..2회에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 훈련을 허용한 이후에 마운드를 내려올때 얼굴을 포함해서 몸이 붉게 달아 오른 느낌이었는데...심리적인 부분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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