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는데 실패하면서 불펜투수들에게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고 있는 LA 다저스는 현지시간 일요일 경기도 불펜투수들로 경기를 치룰 예정이었기 때문에 토요일 경기의 선발투수인 훌리오 유리아스가 많은 이닝을 던져줄 필요가 있었는데...다행스럽게 훌리오 유리아스가 오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6.0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펜투수들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었습니다. 물론 9회에 등판한 켄리 잰슨이 경기를 말아 먹으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오늘 6.0이닝을 던져준 것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020년에 9번의 선발등판을 한 훌리오 유리아스는 모두 43.1이닝을 던지면서 3.53의 평균자책점과 1.29의 WHIP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시즌 4번째로 6.0이닝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모두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중 64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 6.0이닝을 소화할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물론 4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을 보면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에 이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선발투수가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인데....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남은 2~3번의 선발등판기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저스의 불펜진에 좌투수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현재로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훌리오 유리아스는 최고 95.7마일의 직구와, 83.7마일의 커브, 85.5마일의 체인지업의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자세히보니..정통 커브는 아니고..슬러브 형태의 커브볼로 구속이 79~84마일에서 형성이 되었고 구속에 따라서 궤적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직구와 커브볼의 구사 비율이 거의 1:1이고 체인지업은 가뭄에 콩나는 비율로 던지는 것을 보면...2020년에 더이상 슬라이더를 던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슬라이더의 구사비율이 15%는 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현재는 구사비율이 거의 없어 졌습니다.) 어떻게 보면..슬라이더와 커브볼의 중간의 구속과 궤적을 보여주는 슬러브로 정통 슬라이더와 커브볼을 대체한 느낌입니다.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에 팔각도가 약간 내려온 훌리오 유리아스라는 것을 고려하면 슬러브 형태의 변화구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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