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리그의 막내 구단인 KT wiz가 2020년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중에 한명으로 쿠바 출신의 우완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최근 몇년간 꾸준하게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들를 찾는 구단들의 팬들의 입에 거론이 되었던 선수로 알고 있는데 결국 한국행을 선택을 하였습니다.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젠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접고 현실적인 돈을 선택할 시점이 되기는 하였습니다. (야수와 불펜쪽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쿠바 출신 선수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선발진에서는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가 없는 상황인데..그나마 1년에 몇경기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한국행을 선택하게 되면서 쿠바 출신 선발투수들은 더 줄어들게 되겠군요.) 2014년에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2014~2015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많은 경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로 2019년에는 쿠바 출신 선수들이 많은 신시네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조직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3경기 선발 등판을 해서 13.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24.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45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에 마이너리그에서는 3.47의 솔리드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아마도 이점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KT wiz행을 선택한 이유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AAA팀에서의 성적은 좋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난타를 당하는 선수가 갈 곳이 많지 않거든요.
1987년생 우완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피트, 200파운드의 몸 (실제 체중은 더 나갑니다.)을 갖고 있는 우완투수로 2005~2006년 시즌에 쿠바 1부리그에서 데뷔한 선수로 이후에 2012~2013년리그까지 쿠바리그에서 뛰면서 869.1이닝을 던지면서 58승 4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지금보다 수준이 휠씬 높았던 쿠바리그에서 2009년부터 확고한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11년부터 쿠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2013년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국제대회에 참여한 오드시라머 데스파이네는 쿠바 대표팀을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였고 이후에 스페인과 멕시코를 거쳐서 자유계약선수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포스팅한 것이 있어서..링크를 합니다. https://ladodgers.tistory.com/3324)
신체조건이 특출나지 않았고 구위가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많은 관심 (당시에 함께 쇼케이스등을 했던 선수가 지금 휴스턴의 내야수인 알레드미스 디아즈라고 합니다.)을 받지 못하였고 결국 2014년 5월 5일에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맺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1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형이 쿠바를 떠난지 1년만에 동생인 호르헤 데스파이네 (Jorge Despaigne)도 쿠바를 탈출해서 16년에 애리조나 디백스와 계약을 맺었는데..1년 루키리그에서 뛴 이후에 방출이 되었습니다.) 계약을 맺은 이후에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AA팀에 배정이 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계약을 맺은지 2달이 되지 않은 시점인 2014년 6월 23일에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96.1이닝을 던지면서 3.36의 평균자책점과 1.22의 WHIP를 기록하면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선발진에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에 막 메이저리그에 도달해서 엄청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100만달러를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2015년 시즌이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시즌을 불펜투수로 시작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피홈런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입장에서는 커리어 동안에 메이저리그에서만 활약을 한 유일한 시즌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고 말을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125.2이닝을 던지면서 5.80의 평균자책점과 1.39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래이드가 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16년 시즌을 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AAA팀의 선발투수로 뛰면서 종종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해서 27.1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김현수와는 같은 덕아웃을 사용한 적이 있었겠네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인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16년 9월달에 지명할당이 되었고 클레임 절차를 통해서 마이애미 마린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마이애미 마린스의 AAA팀에서 좋은 피칭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많은 경기에 등판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8번의 선발 등판을 비롯해서 18경기에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8.1이닝을 소화하면서 4.01의 평균자책점과 1.39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햄스트링쪽의 문제 때문인지 2017년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2018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8월달에 LA 에인젤스로 현급 트래이드가 되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LA 에인젤스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8경기에 등판해서 18.2이닝을 소화하면서 8.20의 평균자책점과 2.20의 WHIP를 기록한 이후에 방출이 되었습니다. (두산의 쿠바 출신 외국인 타자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와 함께 뛰었습니다.) 2019년 시즌을 쿠바 선수들을 잘 적응시키는 신시네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작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AAA팀에서 41.1이닝을 던지면서 3.92의 평균자책점과 1.35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는 못하였고 5월 16일에 방출이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방출을 요구했고 그것이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일후에 역시나 쿠바 출신 선수들이 많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월 10일에 메이저리그에 합류해서 3번의 선발 등판을 한 이후에 남은 시즌을 AAA팀의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면서 마무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AAA팀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83.0이닝을 던지면서 3.25의 평균자책점과 1.34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구종 및 구속:
2015년 이후에는 주로 마이너리그팀의 선발투수로 뛰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19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단 3경기 출전을 해서 13.1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부입니다. 24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을 고려하면 탈탈 털렸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입니다. 평균 93마일 전후에서 형성이 되는 싱커성 직구와 함께 87마일의 커터와 81마일의 슬라이더, 그리고 79마일의 체인지업, 73마일의 커브볼을 섞어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선발투수로 공을 던졌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좋은 땅볼/뜬볼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수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커가 과거만큼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싱커의 구사 비율을 줄이는 대신에 커터와 슬라이더의 활용이 증가한 선수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싱커와 커터를 던지는 투수들의 경우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2019년에 AAA팀에서 공을 던질때 우타자를 상대로는 2.78의 평균자책점과 1.17의 WHIP를 기록한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3.82의 평균자책점과 1.54의 높은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상대팀들은 2020년에 많은 좌타자들을 라인업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연봉:
2014년 6월 23일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019년 시즌이 끝난 시점에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3년 34일인 선수로 2014년에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받은 100만달러를 포하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받은 돈의 총합이 291만 4547달러인 선수입니다.(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받은 연봉을 고려하면 약간 늘어나기는 하겠군요.) 따라서 2020년에 KT wiz에서 받기로한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5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는 본인의 야구 커리어 동안에 받은 가장 큰 연봉입니다. (2014년에 받은 계약금 100만달러를 제외하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영입에 대한 단상:
거의 명예 외국인 투수급으로 지난 2~3년간 꾸준하게 한국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로 거론이 되었던 선수로 기억을 하는데 결국 KT wiz와 계약을 맺고 한국 프로야구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생으로 최근에 한국을 찾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나이가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2014년부터 매해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2019년에 타자들의 천국이었던 AAA리그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던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KT 위즈가 2019년 시즌에 함께 하였던 윌리엄 쿠에바스 또는 라울 알칸타라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지만..개인적으로는 고개가 갸우뚱합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난타를 당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야구 팬입장에서는 새로운 선수를 보는 재미가 좋기 때문에 KT 위즈의 기대처럼 좋은 결과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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