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우완 투수인 덱 맥과이어를 방출하고 벤 라이블리와 계약에 합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몇일전부터 벤 라이블리에 대한 검색이 많이 들어와서..뭐지 했는데..외국인 선수로 영입이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블로그로 검색이 많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올해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하였던 덱 맥과이어지만 압도적인 구위도, 안정적인 제구력도 보여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군요. (덱 맥과이어는 올해 21경기에 등판해서 112.1이닝을 투구하였으며 5.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일단 1.65의 WHIP를 보면...더이상 한국에서 뭔가를 기대할수 있는 투수는 아니었습니다.) 덱 맥과이어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을 당시에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는데 인센티브가 어떤 내용으로 지급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돈 값은 노히트를 기록한 딱 한경기만 하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벤 라이블리는 2017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4~5선발 역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로 아직 젊은 선수인데 한국행을 선택을 하였군요. 메이저리그에서 뛰기에는 특출난 장점이 없는 선수로 전형적인 AAAA형 선수라는 것을 본인이 빠르게 받아 들인것 같습니다. 남은 시즌이 길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2020년 시즌에 대한 테스트 개념으로 영입이 되었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41경기가 남아있는 삼성 라이온즈이지만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5위권과는 6경기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미 대린 러프와 맥 윌리엄슨이라는 두명의 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벤 라이블리가 선발 등판한 날에는 두명의 타자중에 한명만 활용을 할수 있습니다.
1992년생인 벤 라이블리는 플로리다주 출신의 우완투수로 6피트 4인치, 180파운드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고교시절부터 관심을 받는 선수중에 한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26라운드 지명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투수와 유격수를 병행하였던 선수로 좋은 운동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구속이 80마일 중반에서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대학에서 3년간 성장하는 것이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 (10만달러가 넘는 계약금을 제안하였지만 거절했다고 합니다.)하지 않고 Central Florida 대학에 진학하는 선택을 한 벤 라이블리는 1학년때부터 선발투수로 뛰면서 매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013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네티 레즈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순번은 약간 밀린 순번으로 대학 시즌 막판에 부진하지 않았다면 2라운드 초반픽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론이 되었습니다. 106.0이닝을 던지면서 9이닝당 2.38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빠르게 상위리그에 도달할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벤 라이블리는 디셉션이 있는 투구폼을 갖고 있는 선수로 90~93마일의 직구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슬라이더, 커브볼,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계약을 맺은 이후에 R+팀과 A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신시네티 레즈의 9번째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힘이 좀 들어가는 투구폼을 갖고 있지만 스트라이크를 꾸준하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성장할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궤적을 수정할수 있다면 미래에 슬라이더는 평균이상의 구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2014년을 A+팀에서 시작한 벤 라이블리는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면서 후반기를 AA팀에서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A+팀과 AA팀에서 151.0아낭울 던지면서 3.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익스텐션을 보여주는 투구폼을 갖고 있는 벤 라이블리는 회전수가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로 88~92마일 수준의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라이징 특성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AA팀에 도달해서는 체인지업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직구/슬라이더/커브볼/체인지업이 모두 평균적인 선수이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4선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중견수가 필요하였던 신시네티 레즈는 벤 라이블리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내고 말론 버드를 영입하는 트래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Traded by Reds to Phillies for OF Marlon Byrd)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AA팀은 투수들에게 힘든 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벤 라이블리는 143.2이닝을 던지면서 4.13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였지만 구위가 좋은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망주 평가는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장의 기량은 좋은 편이지만 성장 포텐셜이 없는 딱 그런 선수로 평가를 받은것 같습니다.) 구위가 특출나지 않았기 때문에 피안타율이 0.290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2016년 시즌을 AA팀에서 시작한 벤 라이블리는 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AAA팀으로 승격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AAA팀에서도 117.2이닝을 던지면서 3.06의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8번째 유망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16년에도 특출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즌후에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될 수 있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구종이 평균이하~평균적인 선수들로 미래에 5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장 좋은 재능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7년 시즌을 AAA팀에서 시작한 벤 라이블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6월 3일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엇습니다. 2017년에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로 88.2이닝을 던지면서 4.26의 평균자책점과 1.29의 WHIP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2018년 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등쪽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겨우 5경기 등판 밖에 하지 못하였고 부상을 극복한 이후에는 AAA팀의 선발투수로 뛰었습니다. 이미 선발진이 완성이 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는 자리가 없었던 벤 라이블리는 2018년 확장 로스터때 자리를 잃게 되었고 지명할당과 클레임 절차를 거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는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5.0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19년을 AAA팀에서 시작한 벤 라이블리는 4월말에 단 한경기 불펜투수로 출전을 하기는 하였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AAA팀에서 불펜투수로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결국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도 6월달에 지명할당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애리조나 디백스로 현금 트래이드가 된 벤 라이블리는 애리조나 디백스의 AAA팀에서 다시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7경기에 등판해서 30.1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벤 라이블리는 5.04의 평균자책점과 1.55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8월 8일날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애리조나 디백스의 AAA팀이 극단적으로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화한 이닝이 적기는 하지만 5.04라는 평균자책점이 나쁜 평균자책점은 아닙니다.
벤 라이블리의 투구 동영상:
2018~201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거의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상이 대부분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투수로 뛰던 시절의 영상들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인지..제이크 디그롭에게 만들어낸 홈런을 포함해서 커리어 동안에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벤 라이블리의 구종:
2018~2019년에는 주로 불펜투수로 뛰었지만 선발투수로 뛴 2017년을 기준으로 하면 벤 라이블리는 평균 91마일의 싱커성 직구를 던지고 있으며 75마일의 커브볼과 82마일의 슬라이더, 그리고 85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커를 던지기는 하지만 땅볼의 유도가 많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의 허용이 적지 않았던 선수입니다.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90~91마일의 직구와 75마일 전후의 커브볼을 주무기로 사용을 하면서 종종 82마일 전후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움짤을 보면 알겠지만 직구의 움직임이 정말 별로입니다.)
벤 라이블리의 연봉:
2013년에 35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벤 라이블리는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149일인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는 거의 돈을 벌 기회가 없었던 선수라고 보면 정확할것 같습니다. 검색을 해보니..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받은 연봉의 합이 39만 3842달러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뛰는 2달간 받게 되는 돈은 벤 라이블리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돈이 될수도 있겠군요. 이적료를 포함해서 32만 5000달러의 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벤 라이블리로 이적료를 챙긴 애리조나 디백스 구단도 참 양심도 없군요. 일단 2019년 남은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0년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벤 라이블리 영입에 대한 단상:
2019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즌을 함께 시작한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처럼 벤 라이블리도 구위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통해서 현재의 AAAA형 선수가 된 투수로 맥과이어/헤일리와 비교해서 장점은 없는 선수입니다. 평균이하~평균정도인 4가지 구종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통해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로 대박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겁니다. 그리고 애리조나 디백스의 AAA팀에서는 선발투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2019년에는 짧은 이닝을 주로 던졌던 선수이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에 약간의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현시점에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으려고 하는 선수가 별로 없을것 같은데...그와중에 젊은 선수를 영입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곧 9월 확장 로스터이기 때문에 성적이 쓸만한 마이너리그 베테랑들은 확장 로스터때 콜업을 기대하면서 한국을 올 생각을 하지 않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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