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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5선발 후보군

LA Dodgers/Dodgers News

by akira8190 2010. 1. 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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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LA에 취직한 토니 잭슨(Tony Jackson)이 오늘 다저스의 5선발 후보군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이제는 듣는것도 지겨울 정도인 이런 기사를 지역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잘도 우려먹고 있네요.

다저스의 올해 선발은 빌링슬리, 커쇼, 구로다만 정해져있고, 콜레티는 여전히 4선발 후보를 찾고 있다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형태로 보아서는 스프링 캠프 이전까지 4선발 후보를 물색하는 여유로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저스가 4선발을 외부에서 영입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에 제시하는 5명의 선수 중에 2명이 어쩌면 올해 다저스의 하위 선발을 책임질지도 모른다고 하는군요.

They are, in alphabetical order: Scott Elbert, Charlie Haeger, James McDonald, Carlos Monasterios and Eric Stults.
이 5명의 선수 중에 Carlos Monasterios를 제외하곤 다저스팬이라면 한 번씩을 들어봤고 알고 있는 인물이기때문에 따로 부연설명이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해봅니다.

Scott Elbert, left-hander, 24 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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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다저스의 드레프트 1라운더였던 엘버트(Scott Elbert)는 2007년에 어깨부상으로 시즌 전체쯤을 결장했으며 아직 빅리그에서 선발경험이 없습니다. 지난 2년동안 빅리그에서 28번의 릴리프등판만 했던 엘버트는 올해 다저스의 잠정적인 5선발 후보의 프론트에 서 있습니다. 그의 슬라이더는 3가지 각도로 꺾여 홈플레이드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껏 빅리그에서 한 번도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담당했던 임무가 단순히 '불펜이었기 때문'이어서 그랬다네요. 하지만, 선발로 고려되는 그에게 이제 체인지업은 던질 필요가 있는 구질이 되었습니다. 허니컷 투수코치의 말에 따르면 시즌 막판 그의 딜리버리는 아주 스무스했다고 합니다. 엘버트는 스프링 캠프에서 더 많은 이닝과 체인지업을 던질 찬스가 생기겠지만, 팀 결정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된다면 그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허니컷은 엘버트에게서 킬러본능(killer-mentality)을 강하게 느꼈다고 하네요.

일단은 스프링 캠프의 경과를 지켜보는게 우선순위겠지만, 결과가 좋게 진행된다면 토레의 스타일 상 좌완투수를 넣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기때문에 어드벤티지가 분명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엘버트가 성적이 좋게 나와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겠죠. 2년전에도 쿼홍치를 선발로 돌리고 싶어했던 토레가 이번엔 엘버트에게 그것을 시험할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Charlie Haeger, right-hander,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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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투수로 알려져있는 찰리 헤거(Charlie Haeger)는 너클볼만을 던지는 투수는 아닙니다. 작년 2번째 빅리그 등판이었던 컵스전이 FSN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면서 자신의 이름이 조금은 알려졌는데, 그날 경기에서 7이닝 셧아웃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첫 번째 등판이었던 카즈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아주 잘 던졌습니다. 헤거에 대해 허니컷은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며, 결코 볼넷을 허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투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첫 2번의 선발을 등판할 당시가 다저스에게는 절대적으로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숨통을 조금을 틔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을 기억한다고 하네요. 물론 3번째 선발등판에서는 원정이어서 그런지, GAB(Great American Ballpark)라는 투수에게 불리한 곳이어서 그런지, 삽질을 하다가 3이닝도 체우지 못한체 강판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불펜으로 강등되어 근 한달동안 딱 3번의 등판만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저스가 어스무스(Brad Ausmus)와 재계약하지 못한다면 헤거의 거취는 이상해질 거 같습니다. 물론 최근 리포터에 따르면 엘리스(A. J. Ellis)가 팀의 백업을 맡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럴게 될 경우엔 마틴의 체감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결국은 외부에서 베테랑 백업을 데려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된다면, 너클볼을 잡아본 경험이 없는 포수가 온다면, 그땐 헤거의 가치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클볼러라는 특이성이 강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볼을 잡을 포수가 없다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James McDonald, right-hander,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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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제작년까지 다저스 팜의 최고투수자원이었고, 이 5명의 선수가운데 제작년 시즌 마지막까지 다저스와 함께 했던 유일한 투수였습니다. 그는 작년 시즌을 팀의 5선발로 시작했지만, 도저히 두고볼 수만은 없는 참담함으로 빅리그에서조차 쫓겨나는 조취를 당했습니다. 제콜업 후 6~7회에 릴리프로 나오거나 연장전에 투입되는 멀티이닝 투수가 된 후 조금은 좋아진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맥도날드는 작년에 릴리프로 41경기에 등판해서 2.72ERA를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4번의 선발에서 8.78ERA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완전 다른 선수가 된듯하네요. 맥도날드의 다음 단계는 닷세마다 등판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허니컷은 어떨때는 아주 좋은 공을 뿌리다가도, 어떨때는 '아니올시다' 정도의 공을 뿌린다고 하는군요.

시즌을 차근차근 뒤돌아보면 ERA의 맹점은 여기에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저 수치만을 봤을때 '선발 실패이후 아주 좋은 투수가 되었구나' 하는 착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거 같은데, 실제로 그가 저렇게 낮은 ERA를 기록할 수 있었던 점은 갑자기 안좋기 시작하면 토레가 여지없이 그를 강판시켜줬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나온 투수는 여지없이 그가 허용한 주자들을 잘 틀어막아 버렸죠. 마치 로드니를 연상한다고 할까요? 물론 저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가는게, 맥도날드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공이나 좋은 구질 연마보다는 자신감을 "꾸준히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arlos Monasterios, right-hander, 23
23살이 되는 모나스테리오스(Carlos Monasterios)는 아직 더블A에서 공을 던져본 적이 없는 투수이며, 풀타임 선발투수를 지낸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는 이번 베네주엘라 윈터리그에서 7승 4패 4.35ERA를 기록했는데, 삼진/볼넷 비율(46/19)이 2 : 1 이상으로 좋았다고 합니다. 이미 오프시즌 초반에 한 번의 리포터가 있었을만큼 다저스는 이 선수를 원했고, 웃돈(6만달러)를 주고서 그를 메츠로부터 사왔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로 알려져있는 모나스테리오스에 대해 리스크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주 유사한 경험이 불과 1년전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스프링캠프 막판까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Eric Stults, left-hand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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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후보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스털츠(Eric Stults)는 지난 4년동안 다저스가 아쉬울때만 찾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최근 4년간의 활약중에 올해가 가장 좋았는데, 지난 2년동안 그가 기록한 완투(2번)과 비교했을때 나머지 선수(빌링슬리 & 커쇼 & 구로다)의 완투 합산을 3번이라고 합니다. 스털츠도 맥도날드와 유사하고 꾸준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즉, 올시즌 10경기 선발등판해서 50이닝을 던졌는데, 단순계산을 하더라도 한 번의 완투경험이 있는 투수가 나머지 9경기의 선발등판에서는 많은 이닝을 던지질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잘하는 날은 뭐든지 잘되지만, 경기가 안풀리는 날에는 자신감마저 결여되어 피하는 피칭을 일삼는다고 하는군요. 스털츠는 페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허니컷의 말에 따르면 체인지업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연마한 커터가 우타자를 적절하게 공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스털츠가 올시즌 보여준 모습은 결코 실망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가 시즌 초 구로다의 부상공백을 잘 매워준 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다보니 부상을 숨기고 등판한 경기 이후 계속 풀리지가 않고, 결국은 DL신세를 졌다는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조금 더 여유롭고,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올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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