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엘리스(A.J. Ellis)를 좋아한다. 프런트 오피스도, 단장도 감독도, 팀메이트들도, 팬들도 모두 엘리스를 좋아하며, 심지어 간혹 그를 비판하는 미디어들조차도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엘리스는 에이스인 커쇼(Clayton Kershaw)의 절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엘리스를 좋아하더라도 올시즌이 그가 끔찍했다는 사실조차는 덮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엘리스는 올시즌 멘도자 라인(Mendoza line)인 .188를 치고 있을뿐만 아니라 41명의 도루시도 주자가운데 9명만을 잡았을 뿐이다. 이는 22%의 도루저지율인데다가 올시즌 포수중에 겨우 57위에 해당되는 기록일뿐이다. 엘리스의 백업인 뷰테라(Drew Butera)는 34.5%의 도루저지율을 보여주면서 19위에 랭크되어 있다.
엘리스와 관련된 수치는 또 있는데, 그는 올시즌 득점권상황에서 40타수 6안타에 불과하며, 부상도 당하기도 했지만, 올시즌 병살타만 10개를 기록하면서 팀내에서 캠프(Matt Kemp, 15개), 곤조(Adrian Gonzalez, 12개), 유리베(Juan Uribe, 11개)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피칭 스텝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콜레티와 메팅리는 '충분히' 타석에서 보여주는 엘리스의 생산력부족에 대해 말을 할 수는 있으며, 도루 주자를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을 할 수도 있고, 너무 많은 와일드 피치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웃긴건, 엘리스는 공식적으로 올시즌 페스트볼을 기록한 적이 없지만, 와일드 피치는 39개나 허용했으며, 블로킹을 제대로 했다면 와일드 피치를 막을 수도 있었던 공들도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뷰테라는 엘리스보다 나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엘리스보다 출장경기도 적었다. 물론, 올시즌 다저스가 치른 122경기중에 41경기밖에 선발출장하지 못했고, 타율도 140타수 27안타를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엘리스를 대신할만한 '확실한 대안 주전'은 아니기도 하다.
해서 근시일내에 엘리스를 대신할만한 다저스의 주전포수는 과연 있는지, 있다면 언제쯤일까?
이 대답을 진짜로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난 안다. 하지만, 아마도 그 대답의 주인공은 페덱스(Tim Federowicz)일 것이며, 사실상 그가 9월에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 그래...알고 있어. 페덱스는 사실상 타격에서 실패를 했다. 그가 엘버커키에서 어떤 성적을 찍고 있건 그건 상관없이 말이다. 하지만, 올시즌 그가 트리플 A에서 기록한 성적은 솔리드한 편이긴 하며, 지난 몇 달간의 성적은 특히나 솔리드하다.
페덱스는 .331/.377/.559의 슬레쉬라인을 찍어내고 있으며, 12개의 홈런과 18개의 2루타 & 42타점을 찍어내고 있다. 그래 그래....또 알고 있어. 그 성적을 찍어낸 곳은 '엘버커키'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트리플 A의 성적이 빅리그의 성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페덱스가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때려낼 수만 있다면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되지 않을까? 설마 엘리스나 뷰테라보다도 더 최악이겠어?
그리고 주목해야할 점은 페덱스의 수비수치이다. 그는 올시즌 55경기에 출장해서 49명의 도루시도중에 22명이나 잡아냈으며, 이 수치는 45%라는 놀라운 것이다. 그리고 올시즌 초에 다저스에 있을때 엘리스나 뷰테라보다 더 좋은 블로킹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길 바라.
과거 포수이자 과거 빅리그 감독이었던 케빈 케네디(Kevin Kennedy)는 페덱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볼때 페덱스는 NL에서 가장 좋은 수비능력을 지닌 포수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야디(Yadier Molina)나 포지(Buster Posey)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포수로써 테크닉은 퍼펙트합니다. 페덱스의 몸기준으로 왼쪽으로 공이 바운드된다면 그는 즉시 왼 무릎을 지면에 밀착시키고 오른 무릎은 곧추세우며, 무릎 사이 공간은 글러브로 막아버립니다. 반대편으로 공이 바운드되면 바꿔서 자세를 취해 공을 막습니다."
"과거 다저스의 포수였던 마틴(Russell Martin)을 포함해서 다저스를 거쳐갔던 많은 포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장면입니다. 마틴이 다저스에 있을 당시 감독이 토레(Joe Torre)였다는 것때문에 저는 항상 의문이 들었습니다. 현재 다저스의 포수인스트럭터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예거(Steve Yeager)가 당시에는 다저스를 잠시 떠나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공이 포수의 오른쪽으로 올때 마틴은 왼 무릎을 지면에 밀착시키고 오른 무릎을 곧추세웠어요. 그리고 상체로만 공을 막았고, 가랑이 사이에 글러브를 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식으로 막는다면 공이 빠져나갈 공간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언급들로 인해 페덱스는 9월에 콜업될 가능성이 있고, 다저스가 지구 2위인 SF와의 격차를 늘린체 9월을 맞이한다면 엘리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F와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엘리스가 계속해서 삽질한다면 어쩌면 페덱스는 9월이 되기도 전에 콜업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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